세계 속에 한국 알리고 지역경제 살리는 ‘관광기념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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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북성로 공구빵’ | 최현석
최근 관광기념품이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케이팝, 케이영화, 케이드라마, 케이클래식 등 한류가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키면서 한국의 관광기념품 역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 특히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전통적인 기념품은 꼭 소장해야 하는 필수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는 1998년부터 매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해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공모전에서 입상하면 상금은 물론 일대일 상담, 국내외 유통, 인증마크, 자금조달, 홍보·마케팅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 관광기념품을 제작, 홍보, 판매하고 있는 현장 관계자들을 만났다.
▶2021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 수상작 ‘북성로 공구빵’ | 최현석
지역 특성 살린 기념품으로 매출·인지도 동시 상승
대구 북성로 공구빵
“북성로를 대표하는 독창성 있는 관광기념품을 만들면 관광객들이 더욱 흥미를 갖고 지역을 찾아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북성로 공구거리를 상징하는 멍키스패너, 볼트, 너트로 구성된 공구 세트 빵을 만들게 된 거죠.”
대구에서 ‘북성로 공구빵’을 운영하는 최현석 대표는 북성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주물공장과 협업해 주물 빵틀을 제작하고 북성로 공구거리를 상징하는 공구 형태의 마들렌을 구워 판매하고 있다. 매장은 철공소와 기술 장인의 작업실을 주제로 꾸미고 공구 상자 안에 공구빵을 진열하는 등 북성로 철공소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를 갖추고 있다.
최 대표는 “북성로는 ‘도면만 있으면 탱크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30~40년 경력의 기술 장인과 기술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북성로의 숨겨진 가치를 대중에게 알리고 싶었다”고 사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역의 고유한 특성이 잘 드러난 공구빵은 2021년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지도가 상승해 매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얻었다.
최 대표는 “북성로 공구빵을 시작한 지 5년째인데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수상하면서 매출이 많이 올랐다”며 “한국관광공사에서 마케팅, 실시간 판매전(라이브커머스), 온라인 유통 판로 개척 등도 많이 도와줬다”고 말했다.
사실 식품이 관광기념품으로 선정되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북성로 공구빵은 지역의 특색을 반영해 식품도 매력적인 관광 기념상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최 대표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지역의 인력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아도 될 것”이라며 “지역의 특성을 바탕으로 성공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지역민들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전북 전주한옥마을의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판매관’ | 강정이
공모전이나 판매관은 지역경제 살리는 데 큰 역할
전주한옥마을 관광기념품 판매관
“관광기념품은 관광이나 여행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의 문화·역사·고유성이 담긴 기념품은 나라와 도시를 기억할 수 있는 관광객들의 소중한 추억으로 남기 때문이죠.”
전북 전주한옥마을에서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판매관’을 운영하는 강정이 한국공예문화협회 관장은 여행의 핵심으로 관광기념품을 꼽았다. 여행의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하기 위해 기념품처럼 중요한 게 없기 때문이다.
강 관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은 기념품을 고를 때도 가장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것을 좋아한다”며 “한옥 소재 제품, 한지를 활용한 제품이 인기가 높은 건 우리나라의 추억을 오래 기억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라북도 관광기념품 100선 판매관은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전라북도가 공모전을 통해 선정한 기념품 100선을 한자리에 모아 판매하는 곳으로 판매 수익금은 기념품 업체에 전달하는 형식으로 운영된다. 100선에 선정된 기념품에 대해 인증마크는 물론 제품 판로, 자문, 홍보 등을 지원해 지역의 작가들과 소상공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강 관장은 “기념품 100선 판매관 운영은 전라북도에서 지원하기 때문에 판매 수익금은 고스란히 작가들에게 돌아간다”며 “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기념품을 만드는 작가와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상공인들에게도 수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알릴 수 있는 기념품 사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지역의 특성과 흐름을 반영한 상품 발굴과 정부의 지원 정책이 중요하다”며 “더불어 정부의 지원을 받는 관광기념품이 한자리에서 판매될 수 있는 판매관이 더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 기자
‘2022 관광기념품 공모전’ 통해 14점 선정
정부는 1998년부터 매해 전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기념품을 발굴하기 위해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열린 2022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는 우리의 역사·문화·자연·관광지·먹거리 등 매력적인 콘텐츠를 소재로 한 기념품이 출품됐다. 이번 공모전에서는 대통령상 1점, 국무총리상 2점, 문체부장관상 3점, 한국관광공사 사장상 4점, 후원기관장상 4점 등 총 14점의 작품을 선정했다.
14점의 작품은 각 지역의 특산물과 고유의 색깔을 상품의 상징성으로 내세우며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각 지역의 설화를 흥미로운 캐릭터와 스토리, 증강현실(AR) 서비스로 알기 쉽게 풀어낸 도서 시리즈 ‘설화탐정 AR’가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국무총리상에는 동해 바다의 수산물로 만든 간식 ‘동결건조 북어트릿’과 강원도 못난이 감자를 활용한 ‘감자유원지 포파칩’, ‘제주메밀쿠키’, ‘전주솟대항아리 디퓨저’, ‘눈노리 제주’는 문체부장관상에 선정됐다.
수상 작품들은 12월 2~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2022 대한민국 관광기념품 박람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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