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은퇴에서 배운 것? ‘재정적 안정’이 제일 중요 “파이어족 꿈꿔요” 60%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본문
2030 청년들에게 지금은 사회에 진출해 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이자 부모 세대의 은퇴가 겹치는 시기예요. 부모의 은퇴를 통해 자신의 미래를 바라보고 있는 셈이죠.
대부분의 부모 세대는 평생 한 직장에서 일했지만 MZ세대는 부모와 다른 길을 걷고 있어요. 평생직장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이른 은퇴를 뜻하는 ‘파이어족’을 꿈꾸거나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자 하거든요. 부모의 모습과 은퇴 이후의 현실을 바라보며 MZ세대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설문조사를 통해 자세히 알아봤어요.
부모의 은퇴에서 배운 것
설문 결과에 따르면 MZ세대의 절반 이상이 현재 부모의 은퇴를 직접 목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참여자의 53.6%가 ‘부모가 이미 은퇴를 했거나 은퇴를 앞두고 있다’고 답했거든요.
아직까지 경제 활동에 참여 중인 부모도 은퇴는 가까운 미래의 일이에요. 부모가 은퇴 후 삶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MZ세대의 도움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여요.
은퇴한 부모를 둔 176명을 대상으로 어떻게 은퇴 생활을 보내고 있는지를 물었어요(중복 답변 가능). ‘취미생활(81명)’과 ‘구직활동 및 소일거리(80명)’가 가장 많은 것을 보면 부모 세대는 은퇴 이후에도 개인적인 성취감과 자아실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부모가 은퇴 후 재취업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물었어요. 20.8%가 ‘재취업 의지가 있다’고 답했고 ‘좋은 기회가 있다면 일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이 32.3%로 가장 많았어요. ‘이미 재취업 후 일하고 있다’는 응답도 15.4%에 달했어요. 24.9%는 ‘더 일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상당수의 부모가 은퇴 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그 이유는 경제적인 면이 가장 큰 것으로 보여요. 부모의 은퇴 준비 과정을 곁에서 지켜보며 배운 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 ‘조기 준비의 중요성(43.1%)’을 가장 많이 꼽았거든요. 그다음으로는 ‘다양한 투자의 필요성(17.3%)’, ‘건강관리의 중요성(26.7%)’, ‘지속적인 자기 계발(8.1%)’, ‘가족과 화목한 관계 유지(4.8%)’도 중요한 요소로 꼽혔어요.
Z세대 danrainn 님은 “일에 대한 열망이 아직 남아 있는 은퇴자들이 소일거리라도 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은퇴 전처럼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부담은 내려놓고 자신이 사회에서 할 일이 있다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갖는다면 은퇴 후 일상이 더욱 풍요로워질 것 같거든요”라고 말했어요.
은퇴 시기? 60대 초반·50대 후반 순
부모 세대의 은퇴 과정을 지켜본 MZ세대는 정작 자신들의 은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MZ세대가 희망하는 은퇴 시기에 대해 알아본 결과 ‘60대 초반(21.9%)’이 가장 높았어요. ‘50대 후반(17.6%)’과 ‘60대 후반(17.4%)’도 높은 비율을 차지했어요. 반면 ‘70대 이후(12.4%)’를 택한 경우도 있고 ‘40대 이전(5.8%)’, ‘40대 후반(9.5%)’, ‘50대 초반(12.4%)’처럼 이른 은퇴를 희망한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어요.
이른 은퇴를 희망하는 ‘파이어족’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서도 다양한 생각을 알 수 있었어요. ‘파이어족이 되고 싶다’가 4명 중 1명으로 빠른 은퇴와 경제적 자유에 대해 깊이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어요. ‘파이어족이 되는 것을 원하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도 34.4%에 달해 실제로 이른 은퇴를 원하는 사람이 절반이 넘었어요.
반면 6.4%는 ‘경제적 자유보다 중요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파이어족을 비판적으로 생각한다’고 응답했고 3.8%는 ‘파이어족이 비현실적이고 불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어요. 부모 세대는 대부분 은퇴 이후 연금으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했지만 이젠 더 이상 은퇴 이후가 보장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는 거죠. 때문에 ‘파이어족’을 꿈꾸며 금융 공부와 재테크 계획을 세우고 경제적 자유를 위해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늘어나고 있어요.
MZ세대의 은퇴는 결국 ‘돈’과 직결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은퇴 계획과 관련된 걱정거리를 물어본 결과 ‘재정적 안정성’이라는 답이 68.4%에 달했어요. 은퇴 후에는 지속적인 소득이 사라지기 때문에 경제적인 두려움이 클 수밖에 없겠죠. ‘불확실한 미래(경제 위기, 저출산 등)’와 ‘건강관리’에 대한 걱정도 각각 15.7%와 12.2%로 적지 않았어요.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한 걱정은 ‘국민연금’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요. M세대 ssmk 님은 “저출산으로 국민연금 고갈이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지금처럼 아래 세대가 위 세대를 부양할 수 없는 구조에서 연금은 매우 중요해요. 연금 구조개혁을 통해 모든 국민이 최소한의 기본권을 지킬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이야기했어요.
연금제도 개선과 세제 혜택 원한다!
ssmk 님과 마찬가지로 은퇴 준비를 위해 정부가 어떤 지원을 가장 해주기를 바라는지 분석한 결과 ‘연금 제도 강화’라고 대답한 참여자가 30.3%로 가장 많았어요.
국민연금 제도에 대한 우려는 은퇴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서도 나타났어요. 부모 세대의 은퇴 준비 수단이 ‘국민연금(1위)’, ‘저축(2위)’, ‘보험 가입(3위)’, ‘주식·부동산 투자(4위)’ 순인 반면 MZ세대는 ‘저축(1위)’, ‘주식·부동산 투자(2위)’, ‘국민연금(3위)’, ‘개인연금(4위)’ 순으로 나타났거든요.
국민연금의 순위가 부모 세대에서는 1위였으나 MZ세대에선 3위로 밀려났다는 점이 주목할 만해요. 개인연금을 준비하는 비중도 이전 세대보다 커진 것으로 보여요.
반면 국민연금에 대한 신뢰도나 기대감은 상대적으로 낮아졌어요. 관련해서 ‘국민연금 고갈’, ‘추후 내 몫의 연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많이 언급됐어요.
은퇴 관련 정부에 바라는 것으로 ‘저축 및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22.5%)’, ‘은퇴 후 소일거리 제공(18.8%)’을 꼽은 사람이 많았어요. 국민연금보다 저축과 투자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상황에서 세금을 걱정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여요.
이처럼 MZ세대는 부모 세대와 다른 환경과 조건 속에서 은퇴 이후의 삶을 위한 다양한 돌파구를 찾고 있어요. 정부도 각 세대 간의 차이를 이해하고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어피티는 MZ 맞춤형 경제 콘텐츠를 뉴스레터에 담아 매일 아침 50만 구독자에게 보내는 MZ세대 대표 경제 미디어입니다.
[자료제공 :(www.korea.kr)]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