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가경쟁력 20위로 껑충 1997년 이래 역대 최고 기록

우리나라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 국가경쟁력 평가에서 67개국 중 20위를 차지해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기획재정부는 6월 18일 스위스 IMD가 발표한 ‘2024년 국가경쟁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IMD 계량지표와 올해 3~5월 설문한 지표를 토대로 한 평가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 순위는 올해 20위로 2023년 28위보다 8계단 상승했다. 이는 1997년 우리나라가 평가대상에 포함된 이래 최고 순위다.
국민소득 3만 달러와 인구 5000만 이상 국가를 뜻하는 ‘30-50클럽’ 중에서는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30-50클럽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12위) ▲독일(24위) ▲영국(28위) ▲프랑스(31위) ▲일본(38위) ▲이탈리아(42위) 등 7개국이 있다.
분야별 순위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효율성은 23위로 2023년(33위)보다 10계단 올라 상승폭이 커졌다. 생산성·효율성은 41위에서 33위, 노동시장은 39위에서 31위, 금융은 36위에서 29위, 경영관행은 35위에서 28위, 태도·가치관은 18위에서 11위 등 5개 부문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업 효율성, 인프라 크게 상승
인프라는 11위로 2023년(16위)보다 5계단 올랐다. 기본인프라 23위에서 14위, 기술인프라 23위에서 16위, 과학인프라 2위에서 1위, 교육 26위에서 19위 등 고르게 순위가 상승했다.
경제성과는 16위로 2023년(14위)보다 약간 떨어졌다. 성장률 44위에서 34위, 투자(총고정자본형성) 51위에서 40위 등 국내경제(7위) 부문 순위는 상승했지만 국제무역이 42위에서 47위로 하락했다.
정부효율성은 2023년 38위보다 1계단 하락한 39위를 기록했다. 재정 40위에서 38위, 제도여건 33위에서 30위, 기업여건 53위에서 47위, 사회여건 33위에서 29위 등 4개 부문에서 순위가 상승했으나 조세정책이 26위에서 34위로 하락했다.
정부는 평가결과를 참조해 ‘민간이 끌고 정부가 미는 역동적 경제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효율성을 제고하고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한 경제성과 개선, 인프라 구축 등 종합적인 국가 경쟁력 강화에 더욱 힘쓸 계획이다.

장가현 기자

*IMD 국가경쟁력 평가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 (IMD)이 매년 6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과 신흥국 등을 대상으로 국가별 경쟁력을 평가한 순위. 경제성과, 기업 효율성, 정부 효율성, 인프라 등 4개 분야를 측정해 부를 증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한다.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