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4대 강국으로! 복합문화단지 조성하고 2027년까지 5조 투입

정부가 콘텐츠 산업의 향후 30년을 이끌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2035년까지 조성한다. 콘텐츠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2027년까지 총 5조 원대 콘텐츠 정책금융도 공급한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K-콘텐츠 매출액 200조 원, 수출액 250억 달러(약 34조 5000억 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6월 18일 경기 성남시 LH기업성장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K-콘텐츠 글로벌 4대 강국 도약전략’을 발표했다.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 등 13개 관계부처 장관과 민간 위촉위원 등이 참여하는 콘텐츠산업 정책분야의 최고 의사결정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화 ▲콘텐츠 기업 성장 ▲세계 주류문화 도약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전략이 논의됐다.
먼저 정부는 K-콘텐츠 복합문화단지를 조성해 창작·창업센터, 영상제작 타운, 박물관, 페스티벌 등이 어우러지는 K-콘텐츠 대표 명소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2027년까지 총 5조 원대 정책금융을 공급한다. 이를 위해 모태펀드 문화계정(2조 4000억 원)과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1조 원) 등 약 3조 4000억 원의 정책펀드를 공급한다. 현재 제작 단계에만 제공하는 ‘완성보증’ 제도를 전 단계에 걸쳐 공급하는 ‘문화산업보증’으로 확대 개편(약 9000억 원)한다. 콘텐츠 기업의 대출이자 일부(2.5%포인트)를 약 7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아울러 국내 자본 중심의 정책펀드 운용 방식을 해외 벤처캐피털에 개방해 해외 자본도 유치한다.



지역별 특화콘텐츠 육성
정부는 미래 콘텐츠 산업을 선도할 신기술과 콘텐츠 지식재산(IP)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공연·영상·게임 등 3대 핵심 장르 기술을 연구개발(R&D)하고 디스플레이와 모빌리티 등 다른 산업과의 융합 R&D, 공연 암표와 딥페이크 같은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도 개발한다. 정책금융을 통한 IP 투자를 확대하고 IP 특화인력 양성을 통해 IP 기반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한다.
또한 콘텐츠 산업의 지역 간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 콘텐츠 협력지구를 전국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콘텐츠코리아랩, 콘텐츠기업지원센터 등 16개 광역거점을 중심으로 지역별 특화콘텐츠를 집중 육성한다. 대구는 게임테크, 부산은 영상, 대전은 특수영상, 광주는 캐릭터 산업 등이다.
이와 함께 K-콘텐츠 대표 축제를 열어 전 세계 한류 팬의 한국 방문을 유도한다. 연간 20만 명 정도가 방문하는 ‘지스타’는 세계 3대 게임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전시 분야를 넓힌다.
또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지사 역할을 하는 콘텐츠 비즈니스센터와 기업지원센터 등 해외 진출 거점을 확대한다. 콘텐츠 수출기업에 대한 일대일 수출을 지원하고 ‘공공 주재원’ 제도를 도입해 중소콘텐츠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소한다.
K-콘텐츠와 연관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K-박람회를 열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 콘텐츠 수요가 큰 지역을 위주로 K-제품을 상설 전시·홍보할 수 있는 해외홍보관 ‘코리아(KOREA)360’을 확대한다.



콘텐츠 핵심 장르 집중 지원
또한 정부는 게임·웹툰·영화·음악·방송 등 콘텐츠 핵심 장르를 집중 지원한다. 게임 분야에서는 K-게임의 취약 분야인 콘솔게임을 집중 육성한다. 제작 기간이 길고 제작 비용이 높은 콘솔게임의 특성을 고려해 다년에 걸쳐 제작 지원을 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웹툰 분야의 세계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한다. 국내 플랫폼 기업의 해외법인 설립과 해외 서비스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K-웹툰에 대한 번역 지원 등을 통해 글로벌 우위를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영화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영상 산업의 변화를 반영해 영상 콘텐츠에 대한 통합 지원체계를 세우고 영화 제작 지원 대상과 범위를 확대한다.
음악 분야는 역량 있는 중소기획사를 대상으로 기업 성장 맞춤형 지원을 강화한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축제와 연계한 ‘쇼케이스’를 진행하고 다양한 음악 장르의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방송 분야는 세계 경쟁력을 갖춘 K-콘텐츠 라인업을 만들어가기 위해 리마스터링, 메타데이터 구축, 다국어 지원 등을 지원한다. 또 영국과 프랑스, 동남아 등 주요 시장의 지역 제작사, 플랫폼과 공동 투자 및 제작을 추진해 해외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한 총리는 “콘텐츠 산업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국가적 지원전략과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경리 기자 

(www.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