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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광물 탐사부터 생산까지 우리기업 우선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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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 3개국 국빈 방문 | 카자흐스탄 
윤석열 대통령은 6월 11일 오후 주앙아시아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날 고려인 동포와 재외국민 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 주재 친교 만찬에 참석했다. 이튿날인 6월 12일에는 아스타나 대통령궁에서 토카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의 최대 의제는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이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의 경제 중심지로 산유국인 동시에 전 세계 생산의 40%를 차지하는 우라늄을 비롯해 크롬과 리튬 등 광물 100여 종을 생산하는 자원 부국이다.
윤 대통령은 6월 12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언론발표에서 “우리 두 정상은 세계적인 복합위기와 불확실성에 직면한 오늘날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한국과 ‘새로운 카자흐스탄 건설’을 추구하는 카자흐스탄 간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우리 두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호혜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파트너십으로 키워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카자흐스탄은 우리나라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뒤 협력을 이어왔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 정상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으로 발전시키기로 하고 정치, 경제,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광물 관련 MOU 37건 계약
양국 정상은 먼저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카자흐스탄산 우라늄을 대한민국에 지속 공급하고 향후 공급량 증대 가능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날 핵심광물의 공동 탐사·개발·생산 등의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 등 총 37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MOU’는 카자흐스탄 내 핵심광물의 탐사·개발·생산 등 전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우선 참여를 주 내용으로 한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리튬을 포함한 주요 광물의 탐사, 채굴, 제련 등 전 주기에 걸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기로 했다”며 “경제성이 확인되는 광물에 대한 우리 기업들의 우선적 개발 참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카자흐스탄과 핵심광물 외에도 전력산업,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전력산업 협력 MOU를 바탕으로 발전소 현대화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을 한층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카자흐스탄의 전력 증산과 산업 발전에 계속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또 “‘알마티 순환도로’와 ‘쉼켄트 복합화력발전소’ 같은 인프라 분야에서의 양국 협력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카자흐스탄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에 있어 후속 성공 사례들이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스 처리 플랜트와 같이 카자흐스탄이 추진하는 주요 국책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하고 기여할 수 있도록 토카예프 대통령의 각별한 관심을 부탁했다”고 밝혔다.

‘K-실크로드’, 북한 비핵화 지지 확인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확대될 전망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양국 수도(인천~아스타나) 간 직항 노선이 다시 열린다. 카자흐스탄 국적사인 에어아스타나는 6월 15일부터 아스타나~인천 구간 운항(주 2회)을 재개한다. 카자흐스탄 한국어 교육을 확대하고 양국 스포츠 연맹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의 대 중앙아시아 외교 전략인 ‘K-실크로드’에 대한 지지도 확인했다. K-실크로드는 우리 기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풍부한 자원을 연계하는 내용이 골자다. 윤 대통령은 이를 위해 2025년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했고 토카예프 대통령도 이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아울러 북한의 완전 비핵화를 포함한 우리나라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카자흐스탄의 지지도 확인했다.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양측은 북한이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중단하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상 의무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스스로 핵무기를 포기한 비핵화 선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밖에 북한의 불법 자금 조달 차단을 위한 국제사회 노력에 적극 동참해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강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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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
“협력 넘어 동반으로”… 한국, ?카자흐 인프라 고도화에 핵심 역할
“카자흐스탄의 교통, 전력, 가스 등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한국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6월 12일 아스타나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 포럼’에서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진 한국과 카자흐스탄은 경제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혀나가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협력을 넘어 동반으로’를 주제로 열렸으며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992년 수교 이래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며 “자원 부국인 카자흐스탄과 가공 기술과 수요산업을 보유한 한국이 핵심광물을 중심으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원소 주기율표에 나오는 대부분의 광물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원 부국이고 한국은 광물자원의 가공 기술과 함께 반도체, 배터리를 비롯한 첨단 수요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에 구축된 핵심광물 공급망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핵심광물 전반에 걸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며 한국은 카자흐스탄의 인프라를 고도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제조업 강국인 한국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제조 발전 전략의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이미 자동차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고 자동차를 넘어 제조업 전반으로 양국 간 산업 협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비즈니스 포럼에는 중앙아시아 순방에 함께한 우리 측 경제사절단이 자리를 빛냈다. 경제사절단으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백한솔 SK에코플랜트 부사장,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김동욱 현대자동차그룹 부사장, 김경수 현대건설 상무, 정용은 HD현대인프라코어 상무, 최원규 LS이사, 문병권 코오롱 상무 등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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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동포 간담회
“고려인 동포들이 양국 이어줘… 전통 지키려는 절실함 뭉클”
중앙아시아 3개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첫 일정으로 고려인 동포 등을 만나 “카자흐스탄에 한국을 알리고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준 동포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월 11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시내 한 호텔에서 120여 명을 초청해 동포 간담회를 열고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협력이 오늘과 같이 발전한 데에는 여기 있는 동포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37년 겨울, 카자흐스탄 우슈토베에 첫발을 디딘 우리 동포들은 문자 그대로 개척자였다”며 “맨손으로 판 토굴에 몸을 의지하면서 영하 40℃의 추위를 견뎠고 낯설고 척박한 땅을 일궈 농사를 지으면서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카자흐스탄에 뿌리를 내린 고려인 동포들은 모범적인 소수민족으로 존중받으면서 한국과 카자흐스탄 양국을 튼튼하게 이어주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를 포함한 각지의 동포사회와 본국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동포사회의 발전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며 “중앙아시아 고려인 단체와 또 한국 내 고려인 단체 간에 소통을 더욱 증진하고 카자흐스탄 동포 기업과 국내 기업 간에 네트워크 형성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국 관계의 발전이 동포 여러분들의 혜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대한민국과 동포사회가 더욱 가까워지고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올해 첫 순방으로 중앙아시아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과거의 중앙아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실크로드의 중심지였고 지난 30여 년 동안 급속한 발전을 거듭하며 지리적 요충이자 활력이 넘치는 지역으로 주목받아왔다”고 했다. 이어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는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협력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6월 12일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하는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대해 “중앙아시아를 대상으로 하는 우리 정부 최초의 외교 전략”이라며 “중앙아시아와 함께 자유·평화·번영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비전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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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카자흐스탄 문화공연 관람
양국 예술인·고려인 합동 공연 감동의 무대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은 6월 12일 현지 예술인들과 고려인들이 함께한 문화공연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이날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칼리벡 쿠아느쉬 드라마극장에서 열린 ‘한·카자흐스탄 문화공연’에 참석해 양국의 정상급 예술인들과 고려인이 빚어낸 합동 공연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카슴-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도 함께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공연은 양국의 예술인들이 함께하는 무대로서 전통음악, 클래식, 가곡뿐만 아니라 재즈, 발레, 현대무용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문화적 공감대를 확인하고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특히 카자흐스탄에서 2008~2009년 방영돼 한국 드라마 중 사상 최고 시청률인 80%를 기록한 TV 드라마 ‘주몽’의 배우 송일국과 카자흐스탄 아나운서 딜나즈 자스카이라토바가 공동 사회를 맡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는 재즈보컬 나윤선, 피아니스트 박종훈, 소프라노 손현경, 테너 이영화, 베이스 임철민 등 한국의 최정상급 음악인들이 출연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국민 성악가 마이라 무하메드크즈, 고려인 4세 뮤지션 로만 킴, 아스타나 발레단과 고려극장 예술단 등 한국·카자흐스탄 예술인과 고려인 100여 명이 합동으로 출연했다.
카자흐스탄 국립 예술단은 축제를 시작할 때 부르는 전통 노래 ‘토이바스타르’로 공연을 시작한 후 ‘고려 아리랑’ 공연을 선보였다. 고려인 동포를 주축으로 창립된 고려극장 예술단은 소고춤과 부채춤으로 무대를 장식했다. 한국 예술인들은 클래식과 재즈 공연으로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공연이 끝난 후 큰 화환을 선사해 두 나라 예술인을 격려했다.
공연이 펼쳐진 드라마극장 로비에는 카자흐스탄 고대 문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황금인간’ 복원품과 전통 이동식 가옥 ‘유르트’가 전시됐다. 대통령실은 “카자흐스탄 정부가 민족의 자부심이 담긴 문화적 상징인 황금인간과 유르트 등을 특별 전시하며 윤 대통령 부부를 최고의 예우로 맞이했다”고 말했다.



박스기사4
윤 대통령, 카자흐스탄 국영 매체와 인터뷰
“카자흐스탄은 세계적 비핵화 모범국… 에너지·제조업 분야 협력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카자흐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카자흐스탄 국영일간지 ‘예게멘 카자흐스탄(현지어 판)’과 ‘카자흐스탄스카야 프라브(러시아어 판)’ 등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매체들은 6월 11일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카자흐스탄과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라는 제목으로 1~2면에 걸쳐 특집 인터뷰를 게재했다.
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카자흐스탄은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 비핵화 모범국가”라며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온 국제 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6월 12일 열리는 정상회담에 대해선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인프라·제조업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 과학기술, 환경, 농업,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어떤 결과를 기대하나?
6월 12일 개최되는 정상회담은 양국이 핵심 협력 분야인 에너지·인프라·제조업의 협력을 심화하고 나아가 핵심광물, 과학기술, 환경, 농업,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다양한 미래 지향적 분야로 양국 간 상호 호혜적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양국 교역 규모가 60억 달러를 넘었다. 이런 성장이 가능했던 요인은?
양국 간 교역 규모는 수교 당시에 비해 500배 이상 증가했다. 이제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국이 됐다. 양국 간 협력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었던 것은 양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으면서 카라바탄 복합화력, 알마티 순환도로 등 성공적인 협력 사례를 통해 두터운 신뢰 관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야 협력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카자흐스탄의 정책 환경에 맞춰 국가 AI 발전 전략, 빅데이터 수집활용 촉진 방안, 정부 통합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구축 방안 등 정보통신기술(ICT) 전략 수립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한국 ICT 분야의 성공 경험과 양국 간의 굳건한 첨단기술 협력이 카자흐스탄의 경제 변혁과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핵군축과 비확산 문제에 대한 지도력은 카자흐스탄 정책의 특징 중 하나다. 한국은 비핵화를 위한 카자흐스탄의 역할을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
카자흐스탄은 냉전시기에 수백 번의 핵실험이 이뤄진 세미팔라틴스크 핵실험장을 폐쇄하고 독립 후 소련으로부터 받은 다량의 핵무기를 자발적으로 폐기한 세계적인 비핵화 모범국가다. 한국도 비핵화와 비확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북한은 핵개발을 포기할 것을 요구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반복된 결정과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핵무기와 그 운반수단을 계속해서 개발하며 국제 평화와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북한의 핵개발은 한국과 카자흐스탄과 같은 국가들이 그동안 굳건하게 수호하며 발전시켜온 국제 비확산 레짐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이다.

양국의 문화·인적 교류도 활발하다.
한국 정부는 중앙아시아 최초로 2010년 아스타나에 한국문화원을 개원했다. 오는 9월 아스타나에서 개최되는 중앙아시아 최대 만화축제 ‘코믹콘’에선 한국홍보관을 운영하고 K-팝 공연과 전통공예 체험행사와 같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광주광역시 아시아문화박물관은 2025년부터 중앙아시아 특별전을 열고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의 문화유산을 한국 국민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긴밀해지는 양국 관계와 양국 국민들의 높은 여행 수요를 반영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인천·아스타나 간 직항편이 4년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고려인 동포들이 한·카자흐스탄 간 협력과 유대 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중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만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다. 언어, 문화, 생활습관 등 많은 부분에서 한국과 유사성을 가지고 있다. 중앙아시아 고려인 동포들과 한국 내 고려인 동포 간의 소통을 확대하고 고려인 차세대 동포들을 한국에 초청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하겠다.

10년 전 사증면제제도가 도입되면서 양국 간 관계 강화에 기여했다.
한국은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첨단분야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현재 진행 중인 고용허가제 송출국 신규 지정 협의가 원만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파트너십 양해각서(MOU)
카자흐스탄 내 핵심광물의 탐사·개발·생산 등 전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우선 참여를 주 내용으로 한다. 주요 핵심광물 매장량 순위를 보면 카자흐스탄은 크롬이 1위, 우라늄이 2위, 아연이 6위, 구리가 12위일 정도로 자원 부국이다. MOU에는 리튬, 크롬, 망간, 희토류, 코발트, 텅스텐, 구리 등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광물이 포함돼 있다.

*유르트(yurt)
카자흐스탄과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 유목민들이 생활하는 이동식 주택을 말한다. 원형의 나무 틀 위에 펠트(모포)를 씌우고 밧줄로 동여매는 형태로 쉽게 조립하고 단시간 내에 해체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황금인간
1969년 카자흐스탄 이시크시 계곡에서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황금을 두른 유해가 발견된다. ‘황금인간’으로 불리는 이 유해는 기원전 4~5세기경 이 지역에 거주한 사카족 출신으로 황금으로 장식한 갑옷을 입고 고깔형 관을 쓴 채 4000점에 달하는 황금 유물과 함께 발견됐으며 카자흐스탄 고대 문화의 상징으로 꼽힌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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