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티솔 수치를 낮춰라!
작성자 정보
- 공감 작성
- 작성일
본문
불면증
“벌써 반년째, 낮에는 꾸벅꾸벅 졸고 저녁이 되면 정신이 맑아져 도무지 잠이 들 수 없습니다.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데 방법이 없을까요?”
53세 미숙 씨는 6개월 넘게 이어진 불면증으로 극심한 피로를 호소하고 있다. 많은 사람이 한 번쯤은 불면증을 경험해보지만 미숙 씨처럼 장기간 지속되면 몸에 심각한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에 만병의 뿌리가 될 수 있다. 잠을 자는 동안 낮에 겪은 학습, 기억, 감정 등이 정리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로부터 받은 독소가 해독된다. 이 때문에 오랫동안 제대로 된 잠을 자지 못하는 경우 우울, 불안 증상이 심해진다. 영국에서 20년 동안 1만 명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해 2007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만성적으로 수면이 부족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두 배로 높아진다고 한다. 불면증이야말로 반드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인 것이다.
불면증은 밤사이에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하며 오랜 시간 깨어 있어 피곤한데도 제때 잠을 이루지 못하거나 잠들었다가도 곧 깨어나는 증세를 일컫는다. 불면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나이, 환경, 심리적 요인, 생활습관 등과 깊이 연관돼 있다. 심리적 요인뿐 아니라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하지불안증과 같은 신체적 요인이나 생리, 임신,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 특정 약물 등 원인이 사람마다 달라 같은 불면증이라 해도 다른 처방이 내려진다.
불면증의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를 꼽으라면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바이오리듬이 무너진 데 있다. 리듬에 역행하는 생활습관 때문에 생기는 불협화음이 수면을 이루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정상적이라면 잠들기 전에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높아져야 하고 아침에 눈을 뜰 때 잠을 깨우고 에너지를 높이는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높아져야 한다. 그런데 스트레스 호르몬의 일종이기도 한 코르티솔이 늘 높은 상태로 지속된다면 문제가 생긴다. 코르티솔 농도가 낮아지지 않으면 밤이 돼도 정신이 말똥말똥한 것이다. 수면제 처방은 임시방편일 뿐이다. 불면의 뿌리를 해결하지 못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그래서 나는 약 처방보다 불면증의 뿌리를 해결하는 5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단번에 불면증을 해결할 순 없어도 조금씩 노력하다 보면 꿀잠을 자게 될 것이다.
첫째, 만성 스트레스로 인해 늘 상승해 있는 코르티솔 수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부교감 신경을 작동할 수 있게 하자. 숲을 산책하거나 명상을 하는 것이 좋다.
둘째, 흐트러진 바이오리듬을 정상화하기 위해 낮 동안 햇볕을 받아 멜라토닌의 전구체인 세로토닌을 많이 축적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하자.
셋째, 잠자리에 들기 한 시간 전부터 휴대폰은 끄고 인공적인 빛은 최소화한다. 잠자리 온도는 약간 서늘한 것이 좋다.
넷째, 저녁 식사는 오후 7시 전에 가볍게 하고 술, 담배, 카페인은 피한다.
다섯째, 폐경증후군으로 인해 호르몬이 불균형해졌다면 의사를 찾아 호르몬 불균형을 교정하도록 한다.
서정아
병을 고치는 데는 열매보다 뿌리가 더 중요하다고 믿는 가정의학과 의사. 레바논에서 ‘국경없는 의사회’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대구에서 ‘미클린의원’을 운영 중이다. 책 ‘어쩌다 마흔, 이제부턴 체력 싸움이다!’를 썼다.
[자료제공 :(www.korea.kr)]
관련자료
-
링크
-
이전
-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