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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찾는 사람을 돕는 소방안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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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화영 소방청장남화영 소방청장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어떤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신의 노력이 중요함을 이르는 격언이다. 

이 말의 의미가 ‘안전’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 각종 재난에 대비하여 국가적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정부의 가장 중요한 책무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 개개인이 스스로 자신을 지켜야 하는 상황이 반드시 존재한다. 

소방관이 재난 현장에 도착하길 기다리며 위험에 처한 이웃을 도와야 하는 순간도 맞닥뜨리게 될 것이다. 과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얼마나 준비가 되어 있을까? 

최근의 재난환경은 이전에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이상기후로 자연재해와 대형화재는 물론 신종 전염병 등 각종 사회적 재난까지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소방청은 이러한 위험에 대비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한 점이 많다.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위기가 닥쳤을 때 스스로 적절한 대응과 행동을 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각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열린 소방차 운용역량강화 특별교육과정에 참석한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남화영 소방청장이 지난해 10월 23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열린 소방차 운용역량강화 특별교육과정에 참석한 소방공무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지리적 위치와 기후적 영향으로 대지진과 자연재해가 빈번한 일본의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인의 안전의식과 질서 의식, 법규 준수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

일본의 안전교육은 ‘내 생명은 내가 지킨다’라는 대전제 아래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생명을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행동이 본능처럼 구현될 수 있도록 안전 생활을 습관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1월 2일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 소속 여객기와 해상보안청 소속 비행기가 충돌했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고였다. 하지만 안전이 습관화되고 생활화된 승객과 승무원의 침착한 대처로 여객기 탑승객 379명 중 사망자는 한 명도 없었다. 평소 몸에 익혀 온 안전교육과 훈련의 결실이라고 언론은 보도했다. 

이런 일본인들의 의식과 형태는 하루아침에 형성된 것이 아니라고 한다. 지진, 쓰나미, 태풍과 같은 자연재해를 끊임없이 겪으며, 각종 인재(人災)와 사고의 재발을 차단하기 위해 민관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전국 소방관서에서 소방안전교육을 통해 모든 국민이 재난으로부터 스스로 자신을 지키는 방법을 생애주기별로 알려주고 있다. 

그동안 소방청이 양성한 소방 안전 강사는 1891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전국의 소방 안전 강사들이 출장 교육, 소방안전체험관, 이동체험차량 안전교실, 체험행사 등을 통해 교육한 국민이 923만여 명이다. 

특히, 소방안전체험관을 이용해 본 국민들의 평균 만족도는 97.6%에 이른다. 이러한 국민 호응에 힘입어 소방안전체험관을 찾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소방안전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도 운영되고 있다. 

메타버스 119안전체험관’은 소방청 누리집에서 배너(nfa.go.kr/119metaverse)를 통해 설치파일을 내려받아 PC와 모바일에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이렇듯 국민 생활에 밀접하게 스며든 소방안전교육은 이제 자기주도적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그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스스로 지키고(By myself), 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정부도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대국민 안전 문화 확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곧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 라는 인식 전환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있다. 여기에 쓰인 첫 번째 한자가 ‘다할 진(盡)’이다. 그 뜻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하늘의 뜻에 따른다’는 의미이다.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소방안전교육은 스스로 참여하는 사람에게 안전한 삶의 방법을 가르쳐 준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하는 국민 개개인이 모여 우리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들어 갈 것이라 믿는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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