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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중턱 봄의 절정 알리는 토종 왕벚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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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한라산 중턱에 위치한 봉개동 해발 607m 지점, 수령 272년으로 추정되는 왕벚나무가 올해도 활짝 꽃을 피웠다. 절정의 마지막을 장식하듯 4월 하순에 만개한다.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왕벚나무 자생지다. 일본에도 왕벚나무 자생지는 없다. 왕벚나무는 목재로 인기 있는 벚나무나 산벚나무를 부계로 하고 올벚나무를 모계로 해 자연상태에서 교잡된 수종이다. 한라산과 대둔산에서만 자생하는 우리나라 특산종이다.
제주의 왕벚나무를 바깥세상에 알린 사람은 프랑스의 신부 에밀 타케(Father Emile Joseph Taquet, 1873~1952)다. 식물분류학자였던 타케신부가 제주에 머물던 1908년 한라산 왕벚나무 표본을 독일과 일본으로 보내면서 공식적 학명을 갖게 됐다. 타케 신부는 엄택기라는 한국 이름으로 대구 남산동 천주교 대구대교구 성직자 묘지에 묻혔다.
다행히 한라생태숲 연구원들이 2013년부터 왕벚나무를 조직배양하는 데 성공한 이후 한라산 기후에서 뿌리 내린 배양묘를 연 2000여 본 생산하고 있다. 제주시에서는 외래종 벚나무 가로수 옆에 이 묘목을 심고 서울식물원 등에도 분양하고 있다. 언젠가는 외래종이 아닌 우리 왕벚나무가 전국에서 만개하기를 기대한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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