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사망자 역대 최저 10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 교통사고 요주의! 오후 6~8시 사망자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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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2500명대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11일 경찰청에 따르면 2023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으로 전년(2735명)보다 184명(6.7%) 줄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 3429명)과 비교해 81%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줄어든 9개국 중 하나가 됐다. 다른 8개국은 에스토니아(-90.2%), 리투아니아(-88.3%), 아이슬란드(-87.5%), 라트비아(-85.4%), 스페인(-84.8%), 슬로베니아(-84.5%), 포르투갈(-82.8%), 헝가리(-81.1%) 등이다.
5092명이 사망한 2013년과 비교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는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라고 경찰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1년(2916명) 이후로는 3년 연속 3000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사망자 수가 감소한 것과 달리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는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2023년 소폭 증가했다. 사고 건수는 19만 8296건, 부상자 수는 28만 3799명으로 각각 전년 19만 6836건, 28만 1803명보다 0.7% 증가했다. 특히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에 증가했고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피서철인 8월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망자 수에서는 심야시간대인 오전 0~2시에 16명(10%), 출근시간대인 오전 8~10시에 11명(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오후 6~8시였다.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전년보다 47명(5%) 감소했지만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했다. 경찰은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65세 이상 고령자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240명으로 전년보다 18명 줄었으나 사고 건수는 같은 기간 10건(1.4%) 증가했다. 전체 보행 사망자는 47명 줄어든 데 비해 고령 보행자는 8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명 증가한 반면 일반국도, 특별·광역시도, 지방도 및 시·군도로에서는 각각 1명, 45명, 106명의 사망자가 감소했다.
이륜형 교통수단, 어린이, 음주운전 분야의 사망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이륜형 교통수단 가운데 이륜차는 19%, 자전거는 29.7%, 개인형 이동장치(PM)는 7.7% 각각 감소했다. 이 중 PM 사망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가 2023년 들어 처음으로 줄었다. 어린이 사망자는 22.2%, 음주운전 사망자는 25.7% 감소했다.
지역별로 특별·광역시 지역은 울산·대전·대구 순으로 사망자 증가율이 높았다. 도 단위 지역에선 전남·충북·강원 순이었다. 사망자 감소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선 세종이, 도 단위 지역에선 제주가 가장 컸다.
경찰청은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정미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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