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느낀 적 있다” 97.4% 가장 중요한 것? ‘가치관과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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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는 삶 그 자체예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등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죠. 사람들과 관계를 맺게 되면 그 과정에서 오해와 갈등을 겪기도 하고 위로와 공감을 얻기도 해요. 평생 관계 속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늘 관계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과연 MZ세대는 인간관계에서 어떤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까요? 또 어떤 기준으로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을까요?
설문조사 결과 MZ세대의 97.4%가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자주 느낀다’ 9.3%, ‘자주 느낀다’ 35%, ‘보통이다’ 22.7%, ‘가끔 느낀다’ 30.4%였고 ‘전혀 느끼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은 2.6%에 그쳤어요. 인간관계가 힘들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한 1175명을 대상으로 그 이유에 대해서도 물었는데 가장 많은 46.4%가 ‘성격과 가치관 차이’를 꼽았고 다음으로 ‘소통의 어려움(22%)’, ‘시간과 에너지 부족(14.2%)’ 순이었어요. 인간관계에 대한 MZ세대의 고민이 적지 않은 것 같은데요. MZ세대는 사람들과 어떤 방식으로 지내고 싶어 할까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이 정도 관계가 ‘딱 좋아’
그래서 물었습니다. 기존의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지, 오히려 축소하고 싶어 하는지, 아니면 더 많은 사람과 연결되며 관계를 확장하고 싶어 하는지를요. 우선 사람들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가장 많은 참여자가 ‘중요한 날이나 기념일을 기억하고 축하해준다’를 선택했어요. 이어서 ‘정기적으로 연락하며 소통한다’,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을 주고받는다’가 많은 선택을 받았어요.
최근 ‘브라이덜 샤워(결혼 전 예비신부를 위한 축하파티)’ 문화와 생일축하 모임 등을 위한 공간대여 시설이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번 설문 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요. 기념일을 챙기고 정성스럽게 선물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서로의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거든요. 또한 누리소통망(SNS)에서 기념일에 얼마나 많은 축하를 받았는지 자랑하고 인증하는 사진이 유행하면서 ‘축하’뿐만 아니라 ‘사진으로 기록할 만한 순간’을 선물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반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확장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설문에선 가장 많은 참여자가 ‘특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고 답했어요. 다음으로 ‘직장이나 학교 내에서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소통한다’,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는 모임에 참여한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어요.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다양한 노력을 하지만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에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실제로 앞으로의 인간관계 방향성에 관한 질문에서도 ‘현재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싶다’는 대답이 53.6%로 절반을 넘었어요.
그렇다면 MZ세대의 인간관계는 주로 어디에서 만들어질까요? ‘직장 혹은 업무 관련’이 1위를 차지했고 ‘학교’가 2위였어요. ‘학연, 지연, 혈연’으로 엮인 기성세대와 비교하면 MZ세대에게 ‘지연’은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 주목할 만해요. ‘취미 활동 및 동호회’에서 인간관계를 맺었다고 답한 참여자가 ‘같은 지역, 동네’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거든요. MZ세대는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보다 취미 활동이 같은 사람과 더 잘 통한다는 것을 의미해요.
또 MZ세대는 친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가치관과 취향’을 가장 많이 선택했어요. 친해지기 편한 사람에 대한 질문에서 ‘나와 가치관이나 취향이 비슷한 사람’이라고 답한 비율이 86.5%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반대로 친해지기 어려운 사람을 묻는 질문에도 61.1%가 ‘나와 가치관이나 취향이 다른 사람’이라고 대답했어요.
비슷한 가치관이나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끼리는 공감대를 형성하기도 쉽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과정에서 깊은 유대감을 얻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이는 ‘친구나 지인과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가요?’라는 설문에서도 알 수 있었어요. ‘같이 있을 때 즐겁고 말이 잘 통하는 관계(35.8%)’,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관계(20.9%)’, ‘개인의 차이와 경계를 존중할 수 있는 관계(18.3%)’라고 답한 것만 봐도 ‘가치관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특징이 드러나요.
인간관계는 시간과 비례해!
이번 설문에서 흥미로운 점은 관계에서 ‘시간’을 언급한 경우가 많다는 거예요. ‘함께 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보낼 수 있는 관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함께하는 시간이 즐겁지 않다면 시간 낭비나 다름없고 그런 관계는 더 이상 유지할 필요가 없다’ 등 비슷한 의견들이 눈에 띄었어요.
M세대 지유 님은 “꼭 가치관이나 생각이 같을 필요는 없어요. 저와 반대되는 생각이더라도 상대방의 의견이 흥미롭다면 함께 대화하는 시간도 의미 있더라고요. 결국 그 관계를 깊이 있게 이어나갈지 말지는 그 사람에게 시간을 얼마나 투자하고 싶은지 느끼는 정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했어요.
또 같은 학교, 동네 친구들과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많았어요. 대화를 하면서 어느 순간 불편함을 느끼거나 만나도 즐겁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고 해요. 이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만나서 스트레스를 받을 바에는 마음 맞는 소수의 사람과 알차게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M세대 심희 님도 “같은 학교나 직장에서 만난 친구들은 처음에는 비슷한 취향과 공감대 덕분에 친해졌는데 나이 들면서 여러 가지로 상황이 달라졌어요. 그 과정에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할 줄 아는 사람들만 주변에 남게 됐습니다”라고 이야기했어요.
만났을 때 서로 이롭지 않은 관계를 끊어내는 것도 필요한 일이지만 너무 쉽게 관계를 단절하기보다 나의 행동과 태도에 대해서도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모든 인간관계가 완벽할 수는 없으니까요. 앞으로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는 끊임없이 변화할 것이고 이에 대한 고민도 계속 생겨나겠죠. 나이가 들수록 생각의 차이가 확실해지고 그만큼 갈등도 많아지지 않을까요? 그런 만큼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자세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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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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