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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즐거워진다 2028년 성인 독서율 5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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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4월 18일 ‘비독자의 독자 전환’을 핵심으로 한 ‘제4차 독서문화진흥 기본계획(2024~2028·이하 4차 진흥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성인 독서율을 50.0%로, 연간 독서량은 7.5권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2023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 따르면 2022년 9월 1일부터 2023년 8월 31일까지 성인의 종합독서율은 43.0%, 종합독서량은 3.9권으로 2021년과 비교해 각각 4.5%포인트, 0.6권이 줄었다.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은 셈이다.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조사가 처음 시행된 1994년에는 86.8%에 달했으나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에는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검색엔진과 생성형 인공지능(AI) 활용, 동영상 시청 등 정보습득 경로가 다양해지고 디지털 매체·콘텐츠 이용 비중이 높아지는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문체부는 4차 진흥계획을 토대로 ‘질문하는 힘’과 ‘휴머니즘’을 길러주는 독서의 가치를 국민과 나누기로 했다. ‘독서의 저변 확대’를 비전으로 삼아 ‘비독자의 독자 전환과 책 친화 기반 조성’을 목표로 세웠다.
문체부는 출판과 도서관, 독서계를 아우르는 전문가, 관계자들과 협력해 4차 진흥계획을 수립했다. 4회에 걸친 사전 전문가 자문회의와 토론회를 통해 계획의 방향을 설정하고 10회에 걸친 분과별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추진전략과 중점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다. 2023년 9월 국민과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독서에 대한 인식을 파악했고 2024년 2월 교육청 독서담당자 회의, 광역대표 도서관장 회의를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러한 다층적 의견수렴을 반영해 나온 4차 진흥계획은 ▲독서 가치 공유 및 독자 확대 ▲독서습관 형성 지원 ▲독서문화 환경 개선 ▲독서문화 진흥 기반 고도화 등 4대 추진전략과 12개 정책과제를 담고 있다.
먼저 업무, 육아, 가사 등으로 인해 비독자가 된 ‘상황 기반 비독자’를 위해 독서 경영 우수직장 인증과 기업·도서관 연결, 공동보육 기반 독서 기반시설과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독서의 필요성을 체감하지 못해 비독자가 된 ‘의지 기반 비독자’를 위해서는 실용형 독서모임 등 독서의 유용성을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매개 활동을 지원한다. 난독과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비독자인 ‘환경 기반 비독자’에게는 짧은 글, 첨단기술 활용 전자책 등 긴 글 읽기를 보완·대체하는 콘텐츠를 뒷받침한다.



원인별 비독자 맞춤형 지원
교통정기권 구매와 연계한 독서캠페인, ‘15분 문화슬세권(가까운 주거권역)’ 기반 독서캠페인,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등 주요 계기 독서캠페인, 여행·스테이 연계 독서캠페인 등을 마련한다. 여러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문체부는 관계기관과 협업해 연령별·계층별 특성을 고려한 독서기반 문해력 진단·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공공부문 독서·교육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독서습관을 형성시키기 위한 방안도 있다. 자연히 만들어진 독서습관은 꾸준히 독서를 이어갈 수 있는 주요 원동력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문체부는 유·아동기의 독서 친화도를 높일 수 있는 책 구연, 반려동물 책 읽어주기 등의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청소년기를 대상으로는 흥미 위주 자율형 독서 프로그램, 독서의 매력을 높이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청년기에게는 ‘1주일 1독서 도전(챌린지)’, 대학 커뮤니티 연계 온라인 독서모임 등 도전과 소통을 바탕으로 한 독서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아울러 부모 대상의 독서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하고 가족 단위 독서 프로그램과 독서 이력관리를 지원한다. 보육·교육기관에 독서 매개인력(이야기할머니 등)을 파견하거나 ‘늘봄학교’에 공공도서관·지역서점과 연계한 독서문화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한다.
문체부는 국민 모두가 언제 어디서든 독서할 수 있도록 유·무형 독서 접점과 독서콘텐츠를 확충하고 지역사회의 독서기반을 강화한다. 공공시설에 QR코드를 설치해 전자책을 이용할 수 있게 하고 도서관 부족 지역 위주로 가상도서관을 설치한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한 도서대출 연계 서비스 고도화, 특화도서관 확대, 지역서점 활성화 등을 돕는다. 콘서트, 영화제 등 행사와 연계한 독서 체험 프로그램이나 비대면 독서모임도 지원해 국민이 더욱 편안하게 책에 다가가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서 취약계층(장애인, 고령층 등)을 위한 출판콘텐츠, 좋은 내용과 창의적 시각을 담고 있음에도 상업성 미진 등으로 공급되지 못하는 콘텐츠의 출판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되면 독자 맞춤형의 다채로운 독서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문체부는 출판산업의 디지털화 추세해 대응해 전자책, 소리책 등 디지털 기반 독서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이종 콘텐츠(영화, 드라마, 웹툰 등)와 지식재산권(IP)을 확장해 독서콘텐츠를 다변화한다.

출판문화 진흥 협력체계 구축
독서문화 진흥 기반을 고도화하기 위한 세부 방안들도 눈에 띈다. 문체부는 디지털 독서문화 진흥에 대한 장·단기 전략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추진, 민·관협의체 정례화, 책 추전(북 큐레이션) 및 정보보안 등 디지털 기술 개발, 독서 모임과 크라우드펀딩 출판 플랫폼 등 디지털 독서 플랫폼을 지원한다.
정부와 공공기관, 출판계, 국민 등 민·관을 아우르는 출판문화 진흥 협력체계(거버넌스)를 구축한다. 도서 구독서비스 비용의 문화비소득공제 항목 포함 연구, 독서정책 성과관리체계 개선, 국민도서 실태조사의 조사방법론 개편, ‘독서문화진흥법’ 개정 소요 발굴 등 독서 분야의 정책체계 또한 고도화한다.
또 독서정책 실행체계를 개선한다. 대국민 독서캠페인은 중앙정부가 주도하고 독서 기반시설 구축과 개별 프로그램 운영 등 지역별 여건에 맞춘 정책은 독서정책 역량이 높은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설계·실행하도록 한다.
문체부는 2024년 말까지 비독자 특성과 독서 유인모델을 연구하고 이를 검증할 ‘독서활동 유도 시범 프로젝트(가칭)’를 가동한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을 내실화하고 향후 예산을 확보하는 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독서는 사회 구성원 간 이해와 소통을 증진시키며 출판산업 수요의 근간이 되는 등 그 중요성과 파급력이 매우 크다”며 “독서율의 하락 추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독서·인문·문학·도서관 정책 간 연계, 타 부처와의 협력, 민간과의 소통 강화 등 향후 독서문화를 진흥하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근하 기자


박스기사
세계 책의 날



4월 23일 광화문에서 책과 함께!
낭독 공연·책 선물 등 다채로운 행사
문화체육관광부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책마당에서 책 선물, 낭독 공연, 북 토크 등 대국민 문화행사를 갖는다. 낭독 공연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황정민 배우가, 북 토크에는 장강명 작가와 김민영 작가가 참여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문체부와 출판계가 협력해 공공도서관 위주로 저자 강연, 축제, 전시 등 독서문화행사를 열고 온라인 공간에서 책을 선물하는 등 전 국민의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와 관련한 정보는 독서 통합포털 누리집인 독서IN(www.readin.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책의 날 이후에도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 연중 프로그램, 문화시설(도서관·박물관·지역서점 등) ‘길 위의 인문학’, 도서관·지역서점·문학관 상주작가 지원 등 독서문화 관련 정책이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독서의 달인 9월에는 2024 대한민국 독서대전의 본 행사(포항 ‘책으로의 항해’) 등도 펼쳐진다.

제8기 국가도서관위원회 출범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 만드는 데 최선”
도서관정책을 총괄하는 ‘제8기 국가도서관위원회’가 4월 11일 출범했다. 국가도서관위원회는 ‘도서관법’에 따라 설치된 위원회로 2007년 출범 이후 범부처 도서관 정책에 관한 심의·조정 역할을 맡고 있다. 위원장을 포함한 민간위원과 부위원장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한 11개 부처 장관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8기 위원장으로 윤희윤 대구대학교 문헌정보학과 명예교수를 위촉했다. 윤 신임 위원장은 대구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로 30년간 재직하고 한국도서관협회장,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는 등 문헌정보학계와 도서관 현장 발전에 폭넓게 기여했다.
윤 위원장은 “도서관이 삶의 중심부에서 사회와 밀착 동행할 때 문화선진국에 도달할 수 있다. ‘제4차 도서관발전종합계획’을 충실하게 추진해 모두가 행복한 도서관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스기사2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
전국을 책과 함께하는 도서관으로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행사가 4월 11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전국 도서관에서 열렸다. 매년 4월 12일인 도서관의 날은 도서관의 사회·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 도서관 이용을 촉진하기 위한 법정기념일로 올해 두 번째를 맞았다.
4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2024 도서관의 날·도서관주간 공모전 당선작인 ‘도서관, 당신의 내일을 소장 중입니다’를 주제로 한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도서관과 리터러시, 미래를 이끄는 힘’을 주제로 한 국제회의부터 미래 도서관 정책 아이디어 끝장 토론(해커톤) 대회, ‘밝은 밤’의 저자인 최은영 작가의 대담, ‘밝은 밤’을 판소리로 재해석한 공연 등이 이어졌다.
특히 12일 기념식에선 도서관 사서와 국민 다섯 명이 ‘도서관의 날 선언문’을 낭독하며 도서관의 사회적 역할과 비전을 되새기는 자리가 마련됐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평면 지식의 공간이었던 도서관이 지식과 휴식, 재미까지 있는 밝고 다채로운 문화공간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독서 정책은 도서관 정책과도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한다. 정책의 틀을 과감히 바꾸고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도서관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시민 참여 행사도 활발히 진행됐다. 야외독서공간 ‘소풍존’, 책갈피와 입체책(팝업북) 등을 만드는 ‘체험존’, 도서관·사서·문해력을 다루는 ‘홍보존’이 국립중앙도서관 야외마당을 가득 채웠다. ‘서초책있는거리’ 축제와 연계한 체험관 및 야외 서가, 거리 공연을 즐기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한편 문체부는 도서관주간인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도서관과 ‘우리 동네 도서관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공모를 통해 공공·대학·학교·병영·전문 도서관 등 30개관을 선정해 ‘찾아가는 작가 강연’을 운영하고 7개관에서 ‘우리 도서관 홍보관’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밖에도 도서관 이용 일화·경험담을 전하는 ‘썰’ 풀기 행사,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한 경험 마케팅 ‘도서관 가기 챌린지’, ‘도서관 이용문화 캠페인’ 홍보 영상 배포 등을 시행하며 도서관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
유 장관은 “도서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지식문화를 향유할 수 있고 모든 세대가 한데 어울릴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지역밀착형 문화기반 시설”이라며 “도서관이 급변하는 지식문화 환경에 대응해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고 미래를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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