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평안 빌고 풍어 기원하고 제주칠머리당영등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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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독특한 방언과 함께 고유한 공동체 문화가 전해온다. 바로 ‘괸당’이다. 괸당은 권당(眷黨)의 제주 방언으로 친족과 외척을 아울러 이르는 말인데 굳이 혈연을 따지지 않고 옆집 앞집 모두 ‘괸당’이다. 비바람이 거세 바다에 나가기 힘든 음력 2월이 되면 제주 사람들은 힘든 육체노동에서 잠시 쉬어가며 괸당끼리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곤 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역시 제주의 공동체 문화를 대표하는 세시풍속이다. 한 해를 계획하고 나쁜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마음의 위안을 나누는 자리다. 제주 어민들에게 바다는 생활의 터전이면서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하다. 영등굿을 하며 마을 사람들은 한데 어우러져 고기와 술, 제주의 특산물인 옥돔을 나눠 먹으며 하루 종일 제사를 지낸다. 바람을 관리하는 영등(靈登) 할망(할머니)에게 올 한 해도 집안이 편안하고 밭에서는 곡식이 풍성하며 바다에 나간 사람들은 무사히 돌아오기를 빈다.
3월 23일 제주 건입동 칠머리당에서 열린 영등송별제에서 무당들이 짚으로 만든 소형 배에 선주 등 복 받을 사람들의 이름을 써놓고 영등 할망, 바다의 용왕, 한라산 산신 등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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