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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 고민한 적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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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코미디 프로그램이나 유튜브 등에서 MZ세대 직장인들을 다룬 패러디가 유행입니다.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잘 알려진 ‘맑은 눈의 광인’, ‘에어팟을 끼고 일해야 능률이 올라가는 편’ 등 미디어 속에서 MZ세대는 직장 선배 또는 상사와 미묘하게 대립하는 모습으로 비쳐져요.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표현하고 하기 싫은 일에는 단호히 “아니오”라고 말할 줄 아는 세대로 그려지고 있죠. 하지만 미디어 패러디 속 모습이 MZ세대 직장인들의 진짜 모습일까요? MZ세대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고 직장 상사에 대한 그들의 속마음은 어떨까요? 어피티가 MZ세대 직장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 들어봤어요.



상사와의 관계가 직장 생활 성패 좌우?
회사 생활에서 동료, 특히 상사와의 관계는 매우 중요해요. 회사를 오래 다닐 수 있도록 버티게 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고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얻은 긍정적인 평판은 업무 수행이나 평가를 받을 때 영향을 미치기도 하니까요.
설문조사 결과 상사와의 관계가 회사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매우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59.7%에 달했어요. ‘약간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도 33.2%로 설문에 참여한 MZ세대의 90% 이상이 상사와의 관계를 회사 생활의 중요한 요소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그렇다면 지금까지 일해본 상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72.3%가 ‘존경할 만한 상사를 만난 적이 있다’고 답했어요. 반면 ‘잘 맞지 않는 직장 상사 때문에 퇴사를 고민해본 적이 있다’는 답도 75.3%에 달했어요. 흥미로운 점은 존경할 만한 상사와 퇴사를 고민하게 만든 상사를 만난 비율이 비슷한 것으로 봤을 때 상사와의 관계를 양날의 검으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퇴사를 부르는 ‘무능력한 꼰대 상사’
어떤 상사가 퇴사를 고민하게 만들었을까요? 자, 퇴사를 부르는 직장 상사 톱3를 발표할게요. 3위는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결정한다(211표)’가 뽑혔어요. 2위는 ‘무능력(243표)’이었어요. 상사가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거나 지도할 능력이 부족하면 부하 직원들도 고생할 수밖에 없겠죠. 1위는 바로 ‘전형적인 꼰대 성격(278표)’이 차지했어요. 고집스럽고 구시대적인 사고를 가지고 직원의 의견을 가볍게 여기는 것을 참기 쉬운 사람은 별로 없겠죠?
이 외에도 기타 의견으로 참을 수 없는 상사의 행동을 언급했는데요. ‘감정적인 태도나 인격 모독적인 언행’, ‘타 부서와의 관계에서 팀원을 보호하지 않는 행위’, ‘자신의 실수를 부하 직원에게 덮어씌우기’, 그리고 ‘사생활 간섭’ 등이 M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원인으로 손꼽혔어요. MZ세대가 직장 상사에게 바라는 것은 업무적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인간적인 존중과 소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을 원한다!
MZ세대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자신들의 업무 능력과 경력 발전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싶어 해요. 이와 관련, 직장 상사에게 원하는 점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44.9%가 ‘명확한 업무 지시와 피드백을 원한다’고 대답했어요.
업무 지시 방향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해 시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확실한 피드백은 자신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도 업무 지시와 피드백은 다른 말로 ‘소통’을 뜻해요. 상사와 개방적이고 쌍방향의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은 자신의 의견이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거든요.
그다음으로는 설문 참여자의 23.4%가 ‘팀워크 촉진 및 긍정적인 분위기 조성’을 우선시한다고 밝혔어요. 또 기타 답변 중 주목할 만한 의견은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지적한 내용이었어요. MZ세대는 상사가 개인적인 감정을 업무에 반영해 팀원들을 대하면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보여요.

MZ세대는 어떤 상사가 되기를 원할까?
이와 반대로 MZ세대에게 본인이 직장 상사가 된다면 어떤 상사가 될 것 같은지 질문해봤어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 잘하는 능력 있는 상사(25.2%)’였어요. ‘소통을 잘하는 상사(22.7%)’,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개방적인 상사(22.5%)’가 그 뒤를 이었어요.
능력 있고 소통 잘하는 상사가 되고 싶다는 의지의 표현인 동시에 그런 상사를 원하는 마음도 반영된 것이겠지요. 어쨌든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과 일에 대한 열정을 엿볼 수 있었어요.
‘일 잘하는 상사’에 대한 MZ세대의 확고한 생각은 착하고 좋은데 실력 없는 상사와 일은 잘하는데 성격이 까칠한 상사 중에서 누구를 선호하는지 묻는 질문에서도 드러났어요. 무려 78.6%가 ‘일 잘하는데 성격이 까칠한 상사’가 더 낫다고 대답했거든요.
설문에 참여한 많은 MZ세대가 실제로 능력이 부족한 상사 아래에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이야기했어요. 회사는 일을 하기 위한 곳인 만큼 개인의 성격보다 일 처리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일반적이었어요. 실력 있는 상사에게 배울 점이 더 많기 때문에 개인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성격이 까칠해도 업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사를 원한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두 타입의 상사를 모두 겪어본 적이 있다는 M세대 인더지혜 님은 조금 다른 의견을 내놨어요. “신규 입사 후 4년간 능력 있지만 정말 깐깐한 상사 밑에서 일했습니다. 그 덕에 업무적으로 많이 배울 수 있었지만 정신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결국 퇴사 후 가스라이팅(심리 지배)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회사에서는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모두가 함께 힘을 내는 부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상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업무적인 스킬은 언젠가는 배울 수 있는 것이고 정신적으로 받은 상처가 많기 때문에 과거의 나에게 말할 기회가 있다면 힘들 때 언제든 그 상사에게서 빨리 벗어나라고 조언하고 싶어요.”
이번 설문을 통해 MZ세대는 서로를 존중하고 거리낌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업무 환경에서 자신의 능력을 더욱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런 조직 문화가 자리 잡아서 모두가 함께 성장하고 누구나 일하고 싶어 하는 이상적인 업무 환경이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어피티는 MZ 맞춤형 경제 콘텐츠를 뉴스레터에 담아 매일 아침 50만 구독자에게 보내는 MZ세대 대표 경제 미디어입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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