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과·금배·금토마토… 언제쯤 부담없이 먹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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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트플레이션
급등한 과일 가격이 전체 물가를 끌어올리는 이른바 ‘프루트플레이션(Fruitflation, 과일과 인플레이션의 합성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3년 냉해와 우박 등 각종 이상기후로 과일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침에 먹는 사과는 금사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건강에 좋다는 얘기인데 요즘 사과값이 오르면서 진짜 ‘금사과’가 됐다. “사과가 진짜 금값이네요. 매일 사과를 갈아먹던 입장에선 눈물이 납니다”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또 다른 누리꾼은 “한 개 사서 조각으로 나눠 드실래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에서 과일 품목이 차지하는 기여도는 0.57%포인트로 나타났다. 2월 물가상승률이 3.1%인 점을 감안하면 과일값 상승이 물가 상승분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했다. 사과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71% 뛰었다. 귤은 78.1%, 배는 61.1%, 토마토는 56.3%, 딸기는 23.3% 올랐다.
정부는 “2023년 기상재해로 인해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약 30%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2023년 4월 사과꽃 만개 이후 저온 현상이 발생해 냉해 피해가 확산됐으며 10월에는 경북·충남 지역 등에 우박이 떨어져 낙과 피해가 컸다. 특히 사과는 전체 피해 면적 163헥타르(㏊) 중 53.3%(87㏊)를 차지했다.
이에 정부는 과일 가격 안정을 위해 총력 대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월 18일 주재한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사과·배 수요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입 과일·농산물·가공식품에 대한 할당관세 대상 품목을 대폭 확대하고 물량을 무제한으로 풀겠다”며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 키위 등 5종을 추가했다. 아울러 비축물량 방출,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등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뒷받침했다. 그 결과 3월 하순 주요 농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25일 기준 사과는 전월 대비 16.7%, 딸기는 24.2%, 배는 6.7% 떨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민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를 위해 3월 중순부터 1500억 원의 긴급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며 “농축산물 가격의 적정 수준 유지를 통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가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온라인에서는 ‘과일을 덜 비싸게 사는 방법’이 공유되고 있다. 과일 최저가 판매처를 공유하는 게시물부터 냉동과일을 보다 맛있게 먹는 법, 편의점에서 할인하는 바나나를 통신사 할인을 더해 저렴하게 사는 법 등이다. 한 누리꾼은 “최근 편의점에서 ‘반값 바나나’ 5개를 2100원에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통신사 할인받으면 1900원에 살 수 있고 앱테크로 조금씩 모아둔 포인트까지 사용하면 몇백 원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경험담을 나눴다.
이근하 기자
[자료제공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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