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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신한 분위기 맛볼 수 있는 운치 있는 여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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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파랑길 77번 코스의 율포해변은 해질녘 풍광이 압권이다.

전남 보성 ‘남파랑길 77코스’
올여름은 유독 비가 잦다. 이럴 땐 마음까지 전부 눅눅해지는 느낌이다. 뭔가 산뜻한 분위기가 그리워진다.
한여름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여행지가 있다. 전남 보성이 그곳이다. 맑은 날에도 비가 내려도 전통마을 돌담길과 차밭은 여유와 청량감을 맛보게 해준다. 특히 비에 젖은 차밭과 전통 돌담은 의외로 운치 있는 조합이다. 마침 보성에는 소박한 바닷가와 포구를 이어주는 여유만만 걷기 길을 품고 있다. 비봉공룡공원에서 율포해수욕장에 이르는 남파랑길 77코스는 농로와 득량만 해변을 따라 이어진 수수한 여정이 그림처럼 펼쳐진다.



각종 어패류 풍부해 체험 장소로 제격
비봉공룡공원~바다낚시공원
남파랑길 77코스는 보성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보성다향길’ 2코스와 4코스가 일부 포함된 구간으로 비봉공룡공원~득량만 방조제와 낚시공원~율포솔밭해변 등을 아우르고 있다. 15.2km 쉬엄쉬엄 5시간이면 남녘해안의 낭만을 느끼고 누릴 수 있다.
길의 시작은 득량면 비봉공룡공원입구다. 인근 공룡알화석지(천연기념물 제418호)는 비봉리 선소마을 해안가 암벽 일대의 5개 층에 알둥지 형태로 넓게 분포돼 있다. 1억 년 전, 중생대 백악기 초식공룡알 화석이다. 이밖에도 공룡 발자국 화석 등이 발굴돼 가족단위 교육체험장으로도 인기다.
공룡공원 인근 비봉마리나 요트장 해변 데크 산책로를 지나면 보성 선소 어촌체험장이다. 너른 득량만을 배경으로 펼쳐진 갯벌에는 고막, 바지락, 낙지 등 각종 어패류가 풍부해 체험의 장소로 제격이다.
원래 득량만에 접한 비봉, 선수 일원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베이스캠프 격이다. 장군은 당시 이곳에 군사를 주둔시켜 훈련하며 무기와 군량을 모으고 병선을 만들었다. 득량(得粮), 선소(船所)라는 지명을 얻게 된 유래다.
드림캠핑장 앞 공릉로를 걸어 선소마을 표시석을 지나면 선소어촌 체험장으로 이어진다. 변경 전 77코스 출발지인 득량만 바다낚시공원 입구다.

▶운무에 쌓인 차밭

울창한 송림 따라 이어진 솔밭 낭만의 거리
청포마을~율포해수욕장
길은 득량면과 회천면의 경계를 지나 회천 청포마을 객산리를 거친다. 청포마을은 마을의 형세가 산을 등지고 전면은 푸른 바다를 끼고 있어 푸를 청(靑)자 개 포(浦)자를 썼다. 이어지는 마을이 두릿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원산마을, 서당이 있어서 서당리(書堂里)라는 이름을 얻었는데 모두가 고적한 시골마을의 풍광을 담아낸다.
갯고랑이 깊숙이 들어 온 선정교 주변에는 새우 양식장이 있다. 인근 쉼터에서 갯벌을 감상하며 잠시 다리쉼을 할만하다.
갯고랑을 경계로 화죽리가 나선다. 화죽봉(꽃대봉) 밑에 있다하여 화죽리, 여러 동네를 합친 통합마을이다.
길을 재촉하면 회천 군농리다. 길게 이어지는 방파제가 특징인데 인근 주민들의 산책 코스다. 선착장을 끼고 있는 군농리 금강마을은 한적한 포구 그 자체다. 인근 펜션 해변에는 낚시로 물고기를 잡는 조형물도 세워져 있고 해변 지압 산책로도 조성해두었다.
남파랑 77코스는 지압 산책길을 따라 율포해변으로 이어진다. 율포 선착장과 방파제를 지나 모퉁이를 돌아서면 드넓은 백사장이 펼쳐진다. 율포해수욕장이다. 한여름 물놀이객으로 넘쳐나는 유명 피서지다. 울창한 송림을 따라 솔밭 낭만의 거리가 이어지고 바다 쪽으로는 폭 60m, 길이 1.2km의 광활한 모래밭이 펼쳐진다.
특히 야트막한 수심에 천혜의 물놀이터가 따로 없다. 백사장에 세워진 다양한 조형물은 인기 포토 존이다. 율포에는 전국 유일의 해수녹차탕과 해수풀장도 갖추고 있어 걷기여정에 쌓인 피로를 풀기에도 좋다. 특히 율포는 일출과 일몰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낭만의 해넘이가 압권이다.

▶남파랑길 77코스에서 만나는 바다로 난 길

보성, 이곳만은 둘러보자

‘강골마을’
전남 보성(寶城)은 지명부터를 아예 ‘보배로운 땅’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제암산 등 임금 ‘제(帝)’자를 가진 명산과 해산물의 보고인 득량-여자만, 그리고 내륙호인 주암호까지 산과 바다, 호수 등 귀한 터전들을 한가득 품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잘 가꿔진 차밭과 다양한 문화유산 등 명품 여행지로서의 박자까지 고루 갖추고 있으니 그야말로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그중 사람 사는 냄새 진하게 배어 있는 ‘강골마을’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 동네는 용케도 개발을 비켜가며 옛 것을 지켜 전통과 추억이 그리운 도시민들에게 흡족한 쉼터가 돼 주는 곳이다. 마을의 행정지명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오봉리. 동네 사람들은 ‘득량마을’ 또는 ‘강골마을’이라고도 부른다.
마을은 400년 전 생겨났다. 광주 이 씨 집성촌으로, 현재 26가구가 살고 있는 아담한 마을이다. 작은 마을엔 인물들도 즐비하다. 6선 국회의원(이중재), 대법원장(이용훈) 등 쟁쟁한 인물들이 이 곳 출신이다.
강골마을은 개발과 상술이 스며든 여느 전통 마을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옛 모습 그대로의 생활 유적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마을 안길부터가 예사롭지 않다. 초록의 이끼를 뒤집어 쓴 돌담이며 작은 도랑을 따라 곡선을 그리는 골목길.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마을 배치 등 굳이 풍수를 따지지 않더라도 안온한 느낌을 듬뿍 받을 수가 있다.
강골마을의 고풍스런 멋과 옛 정취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조선 헌종때 지은 정자 열화정(중요민속자료)이다. 대숲 옆으로 난 돌담길을 돌아 계단을 오르자면 운치 있는 정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 자태가 담양의 소쇄원 못지않다. 대문을 들어서면 팽나무 그늘 아래 연못이 있다. 누각형 마루에 올라앉으면 그 분위기에 절로 ‘여유(餘裕)’라는 두 글자를 떠올리게 된다. 대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풍경소리가 실려 청신함을 더한다. 열화정 오른쪽 대숲도 운치 있다. 대나무숲 사이에 드문드문 박힌 노송이 웅대하다. 대밭의 소나무들은 곧게 자란다. 때문에 좋은 기둥감을 마련할 수가 있다니 이 또한 선인들의 지혜다.

비오는 날 ‘차밭& 휴양림’의 운치
‘차밭’은 보성의 대명사격이다. 사계절 초록의 싱싱함을 맛볼 수 있어 근사한 녹색기행을 즐길 수가 있다. 특히 요즘처럼 비가 잦을 때면 더 운치가 있다. 여름비에 젖은 차밭은 더 싱싱하게 변하고 운무가 내려 앉아 분위기가 한결 몽환적으로 바뀐다. 특히 아름드리 삼나무 진입로를 갖춘 대한다원의 경우 안개 자욱한 삼나무 길은 환상 그 자체다.
보성에서는 제암산 휴양림도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160ha의 방대한 숲속에 편백나무, 고로쇠나무, 굴참나무 등의 멋진 숲이 펼쳐져 있다. 특히 휠체어를 타고도 숲길 산책이 가능하도록 데크를 마련해둬 편안한 삼림욕을 즐길 수가 있다. 또 자연계곡과 수영장 등 더위를 쫓을 만한 시설과, 숙박동, 몽골텐트 등을 갖춰 가족 단위 나들이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여행메모
가는 길

승용차
호남고속도로 동광주 IC~29번국도 화순-능주~보성~회천
기차 용산역~보성역까지 무궁화호 하루 한차례 운행

현지교통
시점 득량면 비봉리 비봉공룡공원 입구(득량면 공룡로 822-51)
*보성버스터미널에서 보성~천포 버스 이용 후 비봉 정류장 하차
종점 회천면 동율리 율포솔밭 입구(회천면 동율리 539-1)
*율포 정류장에서 보성~군학, 보성~벌교, 보성~수문 등 버스 이용, 보성버스터미널 하차


▶녹돈

뭘 먹을까?
*녹돈
보성의 최고 별미다. 녹차를 먹여 키운 녹돈은 쫄깃하고 고소한 육질이 압권이다. 돼지 특유의 잡내도 적은 편이다. 구이로 제 맛을 볼 수 있다. 보성향토시장(5일장)내에 있는 임가네식육식당이 토박이들 사이 맛집으로 통한다. 가격이 일정치 않은데 녹돈 삼겹살이 인기다.
*양탕
보성은 예로부터 염소탕이 유명하다. 특히 여름철 보신용으로 인기다. 땀 흘려 걷다가 한 그릇 챙겨 먹게 되면 든든하고 속도 편안하다. 보성역 인근 보성양탕은 토란대와 고사리를 넣고 얼큰하게 끓이고, 미력면의 미력양탕은 토란대를 넣고 끓이는데 이들이 맛집으로 통한다. 

김형우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장(관광경영학 박사)_ 신문사에서 20년 동안 관광전문기자로 활동하며 전 세계 50여 개국, 전국 각지의 문화관광자원 현장과 정책을 취재했다. 지금은 한반도문화관광연구원을 통해 대한민국관광 명품화 작업에 나서고 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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