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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가 좋지만 “전세사기 무서워” 월 주거비? “50만 원 이상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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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사기, 역전세 등 악재가 겹치면서 청년들 사이에서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집, 혹은 앞으로 살게 될 집이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전세와 월세에 대한 MZ세대의 선호도에 변화가 생겼는지, 그리고 MZ세대가 현재 직면한 주거 현실과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주거 사이에는 어떤 격차가 있는지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10명 중 7.6명이 “월세보다 전세”
MZ세대가 ‘바라는 집’, 선호하는 주거 형태는 어떤 모습일까요? MZ세대 남녀 86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전세에 거주하는 비율은 28.4%, 월세는 26.7%, 부모님과 함께 사는 경우는 26.4%로 나타났어요. 모두 비슷한 비율인 것을 보면 자신의 경제적 상황, 생활방식 선호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유연하게 주거 형태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요. 자신의 집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는 13.6%에 불과했어요. 주택 가격의 상승, 낮은 소득과 저축, 대출 규제 등으로 인해 아직 청년들이 주택을 소유하기에는 높은 장벽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렇다면 실제 MZ세대가 전세와 월세 중 더 선호하는 거주 형태는 무엇일까요?
설문조사 결과 참여자의 76.4%가 압도적으로 전세를 월세보다 더 선호한다고 답변했는데요. 실제 전세 거주 비율이 28.4%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호도와 실제 거주 형태 간에는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월세에 거주하거나 부모님과 함께 사는 이들 중 많은 MZ세대가 전세로 살기를 원한다는 거겠죠.
이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더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주로 경제적 이유로 나타났는데요. 설문 참여자의 49.6%는 월세 지출을 원치 않아 전세를 선택한 반면 39.2%는 전세 대출이자가 월세보다 경제적이라고 판단했어요. 90%에 가까운 MZ세대가 거주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전세를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이는 전세와 월세 사이의 선호도 차이를 넘어서 MZ세대가 주거비 절감을 우선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전세사기 무서워서 월세 살아요”
한편 월세를 더 선호하는 MZ세대에게도 이유를 물었어요. 무려 64.9%가 전세사기가 걱정돼서 월세를 선호한다고 답했습니다. 또 불안정한 부동산 상황 때문에 부동산 거래에 대해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는 MZ세대의 목소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는데요. 설문 참여자의 열 명 중 세 명꼴로 전세사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예방책, 관련법을 원한다고 덧붙였어요.
M세대 희한 님은 “사기 걱정 없이 안전하게 집을 구할 수 있는 환경을 원해요. 보증보험에 가입해도 돌려받기 어렵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집을 구하는 것이 불안해지거든요”라고 말했어요.
Z세대 리즈 님은 “전세금대출제도 등 좋은 제도가 있으면 뭐하나요? 전세사기가 판을 치고 있으니 전세로 살 엄두도 안 나요. 저도 전세사기 걱정 때문에 보증금을 2000만 원 이상 넣기 망설여졌어요. 그래서 월세로 살고 있어요”라고 아쉬움을 나타냈어요.
MZ세대가 생각하는 주거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를 묻는 설문에서는 참여자의 39.7%가 ‘위치’를 꼽았어요. ‘주택 상태(하자 여부 등, 24.3%)’, ‘주변 환경(21.9%)’이 그 뒤를 이었어요.

허용 가능한 월 주거비는 얼마?
최대 허용할 수 있는 월 주거비(월세·대출이자 포함)는 얼마로 생각하고 있을까요? 설문 참여자 중 45.3%는 ‘월 30만~50만 원’, 26.9%는 ‘50만~70만 원’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어요. ‘30만 원 이하’도 13.2%였어요. MZ세대 절반 이상이 월 50만 원을 초과하는 주거비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는 평균 소득수준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봉과 관련된 지난 설문조사에 따르면 MZ세대의 평균 월소득은 200만 원에서 300만 원 사이가 가장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그렇다면 월 50만 원 정도의 주거비는 MZ세대 소득의 약 20~25%를 차지하기 때문에 이 구간이 MZ세대가 부담할 수 있는 주거비의 상한선으로 보여요.

“주택 크기 최소 8평은 돼야” 44.6%
1인가구에게 적합한 최소 주택 크기에 대한 질문에는 26.4㎡(8평 이상)를 선호하는 참여자가 44.6%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33㎡(10평 이상)가 33.6%로 나타났어요. 반면 우리나라 1인가구 최저주거면적 기준인 14㎡(4평)에 가까운 16.5㎡(5평 이상)를 선택한 응답자는 7.9%에 불과했어요. 대부분 청년 임대주택에 공급되는 14㎡보다 더 넓은 공간을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M세대 미나미 님은 “지금 청년안심주택에 살고 있지만 민간임대는 시세보다 약간 더 쌀 뿐이지 월세와 보증금이 저렴하진 않아요. 저렴한 공공주택이 더 많아져야 해요”라면서 “1인가구도 닭장처럼 좁은 집이 아니라 최소한 생활공간이 분리될 수 있는 평수가 공급됐으면 합니다. 민간주택임대 중에는 3평, 4평짜리 원룸이 많은데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 평수를 법적으로 상향해 명시해주세요”라는 부탁도 덧붙였어요.
Z세대 오호라 님과 멈머 님도 비슷한 의견이었어요. “4평짜리 집을 행복주택이라고 공급하는 건 너무해요. 닭장 같은 집에서 월세 50만~60만 원씩 내고 사는 청년들이 너무 불쌍해요”라고 말했어요.
결론적으로 MZ세대는 경제적 효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전세를 더 선호하지만 전세사기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많은 청년이 월세를 선택하고 있어요. 또한 월 50만 원 이상 주거비를 지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지만 역세권이나 여유 있는 공간에 살고 싶은 바람 때문에 정말 원하는 조건의 집을 찾기는 쉽지 않아보여요.
때문에 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지원과 정책은 단순히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게 아니라 청년들의 다양한 요구와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청년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합니다. 저렴하면서도 질 좋은 주거공간의 확대, 주거 안정성을 보장할 수 있는 법적 장치의 강화 등을 통해 청년들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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