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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앞선 걸작 정문경(精文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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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한 문양이 있는 거울’이란 뜻의 청동거울 국보 ‘정문경(精文鏡)’은 보물 중의 보물이다. 여타 청동기 문명과는 차별화된 한반도 고대 문명의 고유성을 입증한다. 잔무늬거울 또는 다뉴세문경이라는 옛 이름으로도 불린다.
특별히 허락을 받고 촬영한 정문경 뒷면엔 1만 3000개의 머리카락보다 가느다란 선들이 0.3㎜ 간격으로 도열해 있다. 현재까지 발견된 청동거울 중 가장 세밀하고 정교한 문양이다. 시대를 앞서간 우리 조상들의 세공기술과 최고 수준의 합금·주조기술을 보여준다. 현대 과학으로도 밝히기 어려운 정밀한 무늬의 기술은 그 시대 장인들의 빼어난 ‘일머리’를 보여주는 생생한 증거다. 청동검과 함께 우리나라 청동기 문화의 중요한 자료인 정문경은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강형원
1963년 한국에서 태어나 197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민했다. UCLA를 졸업한 뒤 LA타임스, AP통신, 백악관 사진부, 로이터통신 등에서 33년간 사진기자로 근무했고 언론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퓰리처상을 2회 수상했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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