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 한국 인구 3천6백만 명···고령이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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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 명이 조금 넘는 우리나라 인구가, 앞으로 50년 안에 3천만 명대까지 떨어질 거라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습니다.
모지안 앵커>
더구나 그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이 내놓은 장래인구추계 내용, 조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태영 기자>
작은 동네에 위치한 구멍가게.
몇 년 전까지 매대에 기저귀가 있었지만, 이제는 판매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최원예 / 세종시 조치원읍
"기저귀를 옛날엔 팔았지만, (지금은) 찾는 수요가 없어. 여기는 젊은 사람도 없고, 결혼해도 애를 안 낳고 살려고 그런데..."
통계청은 지난해 5천167만 명을 기록한 국내 인구가 2072년에는 3천622만 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 중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는 2072년 국내 전체 인구의 절반에 이를 전망입니다.
반면, 15~64세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2022년 71.1%에서 2072년 45.8%까지 급감하고, 0~14세 유소년 비중도 11.5%에서 6.6%로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녹취> 임영일 / 인구동향과장
"0~14세까지 유소년인구는 2022년 595만 명에서 2072년에는 2022년의 40% 수준인 238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고령 인구는 2022년 898만 명에서 2072년에는 1천727만 명까지 증가합니다.
그러나 6~21세 학령인구는 2022년 750만 명에서 2040년 337만 명, 2072년 278만 명까지 지속 감소할 전망입니다.
인터뷰> 차준혁 / 청주시
"저희가 나중에 노년층이 됐을 때 청년층에서 부양비를 지원해야 하는데, 이에 대한 복지가 덜 하지 않을까..."
인터뷰> 강상원 / 청주시
"안 그래도 지금 경제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인데, 앞으로 노동 인구가 줄면서 더 힘들어지지 않나..."
인터뷰> 임계순 / 서울시
"고민되죠. 왜냐면 인구가 자꾸 감소하면 우리나라가 붕괴될 수 있잖아요."
한편 기존 5년 주기로 작성되던 장래인구추계는 저출산·고령화 등 급격한 인구 변화로 발표 주기가 2년으로 앞당겨졌습니다.
통계청은 이를 통해 시의성 있는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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