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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중동 2.0’ 전격 시동…“우리 국민과 기업에 새로운 기회의 창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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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5(현지시간) 4박 6일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순방에서 202억 달러(약 27조 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가지고 26일 귀국했다.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두 국가를 국빈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통령은 사우디아리비아에서 3박 4일, 카타르에서 1박 2일 간 ‘영업사원 1호’로서의 세일즈 능력을 최대로 끌어올렸다.

이번 순방 성과를 포함해 지난 1년 간 사우디·카타르·아랍에미리트로 대표되는 중동 빅(Big)3에서 거둔 성과만 792억 달러(약 107조 원)로 대통령실은 추산했다.

무엇보다 이번 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는 사우디·카타르와 경제협력의 폭을 훨씬 넓게 설정했다는 데 있다. 그 만큼 우리 기업과 국민이 얻는 경제적 실익도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의 영접을 받고 있다.(사진=대통령실)

중동 Big 3 국가와의 협력 완성

대통령실에 따르면, 작년 말 사우디와의 290억 달러 규모 양해각서(MOU), 올해 아랍에미리트(UAE)의 3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이어 이번 순방에서 사우디 156억 달러, 카타르 46억 달러 등 총 202억 달러 규모의 MOU와 계약 성과가 있었다.

중동 Big 3에 진출하려는 우리 기업들에게 총 792억 달러 규모(약 107조 원)의 거대한 운동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이번 사우디, 카타르 순방 계기에 기업들은 총 63건의 MOU와 계약을 체결했는데, 참여기업과 MOU·계약의 압도적 비중이 사우디 ‘비전 2030’, 카타르 ‘국가비전 2030’과 관련된 새로운 협력 분야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대통령실은 특히 우리나라와 중동 국가가 전기차와 배를 같이 만들며 새로운 산업 지도를 함께 그리는 협력은 과거에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웠던 모습이라며 놀라운 변화이자 괄목할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원유 수출입을 중심으로 이뤄진 ‘중동 1.0’ 관계를 이른바 탈탄소 기반의 ‘중동 2.0’으로 전환시킨 것이다.

대통령실은 중동 2.0으로의 전환은 한-중동 공동번영의 시대를 여는 것이고, 우리 국민과 기업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창이 열리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부는 이번 중동 순방에서 체결된 양측 기업 간 협력 성과들이 조속한 시일 내에 수출과 수주 성과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후속조치와 지원을 해 나갈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수도 리야드의 네옴 전시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조형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네옴시티 등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 선점

대통령실은 이어 이번 순방으로 사우디와 카타르와 ‘스마트 인프라’ 협력을 굳건히 해 메가 프로젝트 수주전을 선점했다고 평가했다.

중동의 인프라 수요는 완전히 탈바꿈하고 있다. 1세대 인프라 수요가 토목, 건축 위주였다면, 석유화학플랜트, 담수화 설비 등의 2세대를 거쳐 이제는 친환경 스마트 도시로 대표되는 3세대 인프라로 변화하고 있는 것.

스마트 인프라 시대의 경쟁력은 기술력이 핵심이다.

이번 순방 계기에 디지털 기술과 제조업 기술이 뛰어난 우리 기업들은 25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수주 계약과 다수의 인프라 협력 MOU를 체결하며 중동지역 스마트 인프라 시장에 존재감을 보였다.

특히 한-사우디 양 정상이 네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합의하면서 우리기업이 수주를 추진 중인 250억 달러 규모의 철도터널, 옥사곤 항만 사업 등에서 연말부터 추가적인 성과가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사우디 측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 네옴, 키디야, 홍해, 디리야 등 메가 프로젝트의 수주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주요 방산 수입국 중 하나로 부상한 카타르와 ‘방산·군수 협력’ MOU를 체결한 것과 관련, 향후 카타르와의 중장기 방산 협력을 통해 구체적 방산 수출의 성과가 도출될지도 주목된다.

카타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도하의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에서 열린 한·카타르 MOU 서명식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과 대화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에너지안보 협력 강화

대통령실은 이번 순방은 글로벌 에너지 강국인 사우디와 카타르와의 에너지안보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지난 1월 UAE와 체결한 400만 배럴 규모의 ‘국제공동비축사업’에 이어 이번에는 사우디와 530만 배럴의 원유공동비축 계약을 체결해 우리나라의 에너지 안보 대응력이 대폭 강화됐다.

카타르와도 안정적인 LNG 공급 방안을 논의했고, 협력의 범위도 LNG 공급사슬 전반으로 넓혔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에너지와 39억 달러(5조 2000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체결, 155억 달러 규모의 블루 암모니아 생산협력 계약 등을 통해 중동 핵심 협력국과의 수소 연대를 구축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이스라엘-하마스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크게 등락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진 상황에서 최대의 민생현안은 물가안정이라며,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에너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정상 차원의 외교 노력도 적극 펼쳤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이번 중동 순방 후속조치에 즉각 착수해 MOU와 상담 실적 등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수출과 수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도 물가와 일자리 창출과 민생을 모든 순방의 중심에 두고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이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icon_logo.gif(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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