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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바다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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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라 앵커>
해양수산부가 국내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기로 했습니다.
방류 시기는 사전에 정하지 않고 건강 상태 등을 종합평가해, 최적의 시기에 방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소형 기자입니다.

임소형 기자>
해양수산부가 지정·관리하는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
수족관에 남아있는 마지막 남방큰돌고래 비봉이가 바다로 돌아갑니다.
다만 날짜를 정하지 않고 최적의 시기에 공식적인 행사 없이 방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전문가들은 비봉이가 단독으로 방류 훈련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할 때 훈련 과정에서부터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각종 소음과 불빛 등 외부 요인들을 철저하게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비봉이는 다섯 단계 훈련 과정을 거쳐 제주도 인근 해역에 최종 방류될 예정입니다.
1단계로 건강상태 진단을 통해 야생방류 가능성을 판단합니다.
비봉이 건강상태는 매우 양호해 해양방류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단계로 사육수조에서 야생 적응을 위한 기초체력을 확보하고 먹이 포획 능력을 키웁니다.
비봉이는 살아있는 먹이를 직접 사냥해 먹는 등 빠르게 적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3단계로 비봉이를 제주도 대정읍 연안에 설치된 해상 가두리로 이송할 계획입니다.

4단계로는 가두리에서 본격적으로 야생에 적응하고 야생 돌고래 무리와 교감을 시도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단계로 GPS 장치를 부착해 방류하고 1년 이상 모니터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이번 방류를 계기로 해양동물 복지 개선을 위한 정책을 강화합니다.
앞으로 수족관 등에서 전시를 목적으로 고래를 새로 들여오는 것을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또 등록제로 운영되고 있는 수족관 설립을 허가제로 전환합니다.

해수부는 국회에 상정된 동물원수족관법, 해양생태계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TV 임소형입니다.


(영상편집: 오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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