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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류 생태 맞춤형 ‘어도’ 개발…“내수면 수산자원 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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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강·하천·하구의 물길을 연결해 물고기의 이동통로를 확보하고자 설치하고 있는 어도의 체계적인 관리 및 효용성 확대 등을 위한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23~’27)’을 발표했다고 7일 밝혔다.

어도는 강과 하천에서 서식하는 회유성 어류 등 수산생물이 댐, 하굿둑, 수중보 등 약 3만 4000개의 인공구조물로 막힌 공간에서 원활히 이동할 수 있도록 인공적으로 만든 생태통로를 일컫는다. 지난 2021년 말 기준으로 전국 하천에 약 5500개의 어도가 설치돼 있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부터 어도종합관리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어도 개보수 사업, 어도 사진 공모전 등을 꾸준히 추진해 2010년 18% 수준에 불과했던 하천 연계율은 2021년에 37%까지 향상됐다.

다만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의 이용률 저하와 어도 기능 확장 미흡, 지자체 관심 부족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왔다.

이에 해수부는 ‘생명력 넘치는 어도, 풍요로운 내륙어촌’이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3대 전략 및 18개 세부과제를 담아 이번 계획을 마련했다.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어도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하천 연계율을 높인다.

우선 어도 기능 강화를 위해 불량어도 중심으로 어도 개보수 지원을 확대한다. 미흡한 상태의 어도는 지자체 등 관리 주체별로 자체 개선 조치계획을 수립하고 주요 수계별 어류의 생태, 하천의 특성 등을 반영한 맞춤형 어도의 개발을 추진한다.

현재 도벽식·계단식·아이스하버식·버터컬슬롯식 등 4개에 불과한 표준형식을 어도의 형태와 생태 특성별로 효과성·이용성이 우수한 형식으로 다양화한다.

하천설계기준 어도 종류별 장·단점. (사진=해양수산부)하천설계기준 어도 종류별 장·단점. (사진=해양수산부)

이와 함께 전문기관을 통한 어류 추적, 유전자 조사 등을 이용해 어도 설치에 따른 효과성 분석을 실시하고 이를 어도 사업 개선에 활용한다.

어도 관리체계도 정비하고 고도화한다. 어도의 실질적 관리를 위해 관리주체를 중앙정부에서 지자체 등 어도 설치자 중심으로 정비한다.

이 같은 관리체계 변경에 따라 지자체의 조사 등 업무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전문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이 어도 실태조사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고 관련된 교육을 실시한다.

그동안 활용성이 미흡하다고 지적받은 국가어도정보시스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어도 실태조사와 시스템 간 연계를 강화한다.

또 국내외 어도 관련 정책자료, 최신 기술동향 등 전문 콘텐츠의 정보공유뿐만 아니라 정책 제안 등 담당자 간 소통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자체 소통 플랫폼도 만들 계획이다.

어도의 다원적 기능을 확대하고 인식도 높여나간다.

해수부는 어도를 활용한 체험형 생태교육 공간을 조성하고 주변 내륙어촌의 경관을 연계한 관광프로그램 개발 등 관광 자원화를 통해 내륙 어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어도 사진 공모전 분야를 동영상까지 확대하고 증강·가상현실 및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해 가상어도 체험관 등 디지털 홍보 콘텐츠도 개발·전시함으로써 대국민 홍보 강화에도 나선다.

권순욱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은 “체계적으로 어도를 조성·관리해 내수면 수산자원을 증대시키고 생태체험 등 관광 기능을 발굴해 어업인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제3차 어도종합관리계획을 차질 없는 이행해 내수면 수생태계를 보다 더 건강하게 유지·관리하도록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문의: 해양수산부 어촌양식정책관 양식산업과(044-200-5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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