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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우체통’ 폐의약품 수거함으로···세종서 시범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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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앵커>
번거롭거나 처리 방법을 몰라 집안에 쌓아두고 있는 약들 있으시죠.

윤세라 앵커>
앞으로 우편봉투 하나면, 집 근처 우체통에 폐의약품을 반납할 수 있습니다.
김경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경호 기자 (rock3014@korea.kr)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 다 먹지 못하고 남기는 경우가 부지기수죠. 남은 약은 약국이나 보건소, 주민센터 등에 내야 하지만, 실제로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요?"

보건소나 주민센터에 반납해야 하는 폐의약품.
가정에서 일반쓰레기로 버린다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녹취> 박예진 / 세종시약사회장
"강물에서 항생제가 실제로 검출된다고 하니까 수질과 토양 오염이 가장 문제가 되는 거죠. 먹이사슬을 통해 점차 축적돼서 (사람에게) 올 수도 있죠."

국민 건강을 위해 약사들도 폐의약품 수거에 동참했습니다.
접근성이 좋아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일부 약국에는 부담이 됩니다.
번거롭거나 처리 방법을 모르는 일부 시민은 집안에 쌓아두기도 합니다.

녹취> 김성애 / 세종시 도담동
"한 달분을 가져가면 먹다 남아 많이 쌓여있는 약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무슨 약인지 잘 몰라서 못 먹는 약이 많아요.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에 우정사업본부가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우편물이 적어 철거 위기에 놓인 우체통을 폐의약품 수거함으로 활용하는 겁니다.
지난달부터 세종시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김경호 기자 
"폐의약품을 안심 봉투에 넣거나 우편 봉투에 폐의약품이라고 적은 뒤 넣어 근처에 있는 우체통에 넣기만 하면 됩니다."

다만, 우체통에는 도중에 샐 수 있는 물약 대신 알약만 반납 가능합니다.
약국에 반납된 폐의약품도 앞으로 우체국 집배원이 회수하기로 했습니다.

녹취> 손승현 / 우정사업본부장
"이번에 세종시와 함께 시행하는 폐의약품 회수 서비스로 시민들은 집안에 방치된 폐의약품을 편리하고 안전하게 배출할 수 있게 됐습니다."

우정본부는 폐의약품 회수 우편 서비스를 세종에서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이수오 / 영상편집: 정보경)

KTV 김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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