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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진 ‘원숭이두창’ 대비 백신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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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보라 앵커>
국내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지난 주에 전해드렸는데요.
감염환자 치료를 전담할 국내 의료진이 오늘(27일) 백신을 접종받았습니다.
접종 현장에 이혜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이혜진 기자>
(장소: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백신 접종에 앞서 체온 측정이 시작됩니다.
접종 금기 대상인지 확인이 끝나면 주의사항을 안내받습니다.
이들은 원숭이두창 환자를 치료할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입니다.

이혜진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은 중앙감염병병원으로서 앞으로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발생하면 치료를 전담하게 됩니다."

접종은 원숭이두창 예방에 효과가 있는 2세대 사람두창 백신으로 진행됩니다.
2세대 백신은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줄여 체내에 투여하는 생백신입니다.
가루로 된 백신을 용액과 섞어 녹이고 분지침에 묻혀 주사합니다.

한 번만 놓으면 되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달리 15번을 찔러야 합니다.
피부에 상처를 내서 백신을 체내에 흡수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한나 / 감염격리병동 간호사
"지금은 주사를 15번 맞아서 주사 맞은 부위가 아린 느낌 말고는 통증은 전혀 없어요."

백신이 모두 흡수되면, 접종 부위에 넓은 거즈를 붙입니다.
피부 안에 들어간 바이러스가 바깥으로 나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도록 접종 부위보다 큰 거즈를 대는 겁니다.

인터뷰> 김연재 / 국립중앙의료원 감염병대응팀장
"일단 접종하고 나면 물집이 잡히고 물집에서 체액같은 게 나올 수 있는데 그런 체액이 흘러나오지 않도록 상처 관리를, 거즈 같은 것을 자주 갈아주면서 해줘야 해요."

원숭이두창 감염환자를 치료할 의료진 외에 확진자와 접촉한 고위험·중위험자 중 희망자는 2세대 백신 접종이 가능합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이 주로 동물 등 감염자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해 옮은 감염병인데다, 전파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아 일반 국민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대부분 일반 국민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입니다.

인터뷰> 전재현 / 감염내과 전문의
"지금은 아주 최소한 필수 인력이라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인력만 맞는 것으로 충분하고 두창 백신이 국내 유입되는 속도나 양에 따라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테코비리마트 500명분을 다음 달 중 들여올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정윤 이기환 / 영상편집: 김종석)
접종방식이 까다롭지 않고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완화되는 3세대 백신 도입도 제조사와 협의를 통해 추진하고 있습니다.

KTV 이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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